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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티켓값 물어내라” “취소결정 대환영”…‘이승환 콘서트 취소’ 몸살 앓는 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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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경북 구미시가 이승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자 수원에서 온 한 50대 여성이 24일 구미시청사 앞에서 ‘공연 취소 수수료와 숙박비 등을 보상하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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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과 구미시가 ‘콘서트 공연장 대관 취소’를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24일 경북 구미시 홈페이지에 찬반 관련 게시물이 1000개 가까이 올라왔다. 대관 취소를 두고 시민들의 의견이 쏟아진 것이다.

앞서 지난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관객과 보수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예상돼 안전을 위해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한다”며 “이승환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김 시장이 대관 취소를 밝히기 전부터 구미시청 홈페이지에는 “탄핵 돈벌이 이승환 콘서트 반대”, “이승환 콘서트 허용은 구미시가 윤 대통령 탄핵에 공식 공조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등의 공연장 대관 취소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13개 보수단체 집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으로 경제와 정치가 위기에 몰린 중대한 시국에 (이승환이) 구미에서 콘서트를 강행하려 한다”며 “구미시는 탄핵 찬성 무대에 올라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에 앞장선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 대관을 즉각 취소하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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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가 이승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자 24일 대관 취소를 지지하는 격려 화환이 구미시청에 배달된 모습. [사진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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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구미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찬반 게시물이 쏟아졌다.

대관 취소를 반대하는 이들은 “이승환 콘서트 위약금 구미시 세금으로 쓰면 구미시장 배임으로 집단 소송한다”, “구미 살기 쪽팔린다” 등의 글을 올렸다.

반면 대관 취소 찬성하는 이들은 “구미시장 진정한 애국자다”, “구미시의 취소 결정은 잘한 일. 이승환 공연취소 응원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승환은 대관 취소와 관련해 “일방적인 콘서트대관 취소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신속하게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구미시청에는 이승환 팬카페 회원인 한 50대 여성이 “교통·숙박비, 취소 수수료를 포함한 비용을 구미시가 배상해 달라”는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반면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를 환영하고 구미시를 격려하는 화환 10여 개도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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