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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일회용 판촉영상을 AI로 만들어주는 '일만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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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 들어가는 영상 제작비를 천원으로 절감
"텍스트 광고 문자까지 모두 영상으로 바뀔 것"

"텍스트 광고 문자, 카카오톡 판촉 등 모든 게 영상으로 바뀔 겁니다. 편의점이나 가게의 1+1, 오늘의 할인상품 팻말도 모두 영상을 바뀔 겁니다. AI로 실시간으로 광고영상을 생성해서 마케팅하는 것이죠. 그 비용이 고객당 MMS 수준인 몇십원으로 낮아질 거예요." (김유석 일만백만 대표)

오픈AI의 소라(Sora)가 정식 출시하면서 영상 생성AI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 일만백만은 판촉영상을 생성형AI로 제작하는 서비스를 출시하며 214조원 규모 상업 광고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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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백만의 김 대표는 "혁신의 파도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왔다"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28세에 처음 스타트업을 시작한 그는 피처폰에서 웹사이트를 PC와 유사하게 볼 수 있게 하는 풀브라우저를 개발해 LG유플러스 단말기와 KT 셋톱박스에 납품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 호환 모바일 브라우저가 나오면서 사업을 접었다. 이후 김 대표는 미국에서 다시 스타트업을 창업해 모바일 전용 유튜브 앱을 개발해 냈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텍스트에서 영상 시청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를 겪어온 것이다.

영상 생성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맞춰 김 대표는 일만백만을 창업했다. 일만백만은 일회용 판촉영상을 '저렴하고 빠르게' 제작해 주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월 3만원의 기본 구독료를 내면 일만백만의 'Gen&Edit 모델'을 활용해 30초짜리 제품 소개 영상 30개 생성이 가능하다. 개당 영상 제작 시간은 10분 이내이다. 전문 업체에 영상 제작을 의뢰하는 데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들고, 납품받기까지 도합 수백 시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있는 지점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판촉영상 제작에 적은 비용을 들이고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1만 원을 입금하면 100만 원을 돌려드린다'는 의미로 회사명이 일만백만으로 지어진 이유이다. 김 대표는 "Gen&Edit 모델을 사용하면 개당 영상 제작비가 1000원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만백만 서비스로 제작한 영상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판촉영상은 제품, 말자막, 안내 문구, 로고 등으로 구성되는데 개별 항목을 뺐다 끼웠다 할 수 있도록 '콘텐츠 블록'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마치 레고 블록처럼 화면의 구성 요소를 다른 것으로 갈아 끼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영상에 보이는 제품이 커피인지 콜라인지를 멀티 모달로 인식한다"며 "이와 같은 콘텐츠 블록 검색 결과를 활용해 새로운 영상을 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만백만은 영상 길이가 짧은 쇼츠 생성 기능 '쇼츠 버스터'를 도입할 계획이다. 영상 시청 트렌드가 쇼츠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기업들이 판촉영상을 쇼츠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셀럽이 등장하는 비디오를 쇼츠로 제작하는 비용이 연간 수십억원 수준"이라며 "훨씬 낮은 비용으로 같은 퀄리티의 쇼츠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리테일 매장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용 판촉영상 제작 지원을 위해 편의점 업계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소상공인들에게 마케팅 도구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그는 "1+1 판촉행사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매대 옆에 둬도 판매량이 저조한 경우가 많다"며 "소상공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사이니지와 자동 콘텐츠 플랫폼을 지자체 사업을 통해 제안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문자 프로모션 등 모든 판촉광고가 영상 기반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일만백만이 영상 제작 비용을 더욱 낮춰 기업과 소비자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영상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문자를 보내는 비용이 MMS의 경우는 40~50원 정도 되고 SMS는 그보다 더 적다"며 "일만백만은 영상 제작 비용이 SMS 발신 수준까지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티타임즈TV'에 오시면 김유석 대표의 인터뷰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최형균 기자 ch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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