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충격에 소비심리 '급랭'…코로나 이후 최대 악화
[앵커]
연말 특수가 있어야 할 시점에 오히려 '경제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 수출 둔화 우려가 있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계엄 사태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올해 6월부터 지난 달까지 100을 웃돌던 심리지수가 급하강한 겁니다.
한달 사이 낙폭은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황희진 /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 "지난달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에다 이번달 초 계엄 선포 이후에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소비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복합적인 결과로 큰 폭 하락하게 됐습니다."
현재와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도 함께 악화했습니다.
두 지표 모두 18p(포인트) 하락했는데, 2022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시차를 두고 현 지표보다는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비심리의 선행지표로 분류되는 뉴스심리지수도 가결 이후 가파르게 반등한 바 있습니다.
향후 소비심리 회복 속도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에 달렸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23일)> "내수 부분을 당초 전망보다 지금 아무래도 계속 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심리가 좀 위축된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고요."
한국은행에 이어 정부까지 내년 1%대 성장률을 시사한 상황.
빠른 심리 회복만이 내수 한파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김수빈 기자 (soup@yna.co.kr)
#소비심리지수 #내수 #한국은행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앵커]
연말 특수가 있어야 할 시점에 오히려 '경제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 수출 둔화 우려가 있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계엄 사태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 충격 여파로 소비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올해 6월부터 지난 달까지 100을 웃돌던 심리지수가 급하강한 겁니다.
한달 사이 낙폭은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과거 8년 전 탄핵 정국 때도 이번처럼 90대 밑으로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황희진 /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 "지난달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에다 이번달 초 계엄 선포 이후에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소비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복합적인 결과로 큰 폭 하락하게 됐습니다."
현재와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도 함께 악화했습니다.
두 지표 모두 18p(포인트) 하락했는데, 2022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다만, 이번 지표는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시차를 두고 현 지표보다는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비심리의 선행지표로 분류되는 뉴스심리지수도 가결 이후 가파르게 반등한 바 있습니다.
향후 소비심리 회복 속도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에 달렸습니다.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엔 내수를 포함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23일)> "내수 부분을 당초 전망보다 지금 아무래도 계속 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심리가 좀 위축된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고요."
한국은행에 이어 정부까지 내년 1%대 성장률을 시사한 상황.
빠른 심리 회복만이 내수 한파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김수빈 기자 (soup@yna.co.kr)
#소비심리지수 #내수 #한국은행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