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측, 이 대표 겨냥해
‘혼란의 일상화’ 경고”
韓에 ‘내란 공범’ 비판엔
“계엄령 선포 지체시켰고
유혈사태 예방에 일조해”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전병헌 대표. 새민주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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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권한대행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권한대행까지 탄핵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미 국무부 관계자도 이를 ‘파국으로 부를 수 있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미국 측이) 이재명 대표가 혼란의 일상화를 꾀하려 한다는 경고까지 하고 나섰다”고 했다.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무능과 실패에 심각한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는 한 총리지만 지금의 권한대행 체제가 윤 대통령 체제보다 안정감을 준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제 관료 출신에 주미대사까지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취약한 경제·외교 분야의 불안과 혼란을 나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했다.
야권이 한 권한대행을 ‘내란 동조범’, ‘내란 공범’이라고 비난하는 점을 두고는 “역설적으로 한 권한대행 등의 강력한 반대로 계엄 선포가 30여분 지체됐고, 이것이 계엄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되게 기여했다는 점이 알려졌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수용하도록 (윤 대통령을) 설득했다는 주장도 있다”며 “사실이라면 유혈사태를 막는 데도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전 대표는 “지금은 이 대표가 말하듯 탄핵 심판을 빨리 마무리 짓고 국정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더 시급한 것은 국정 혼란과 경제 불안을 한시라도 빨리 정리해 국가적 손실과 국민 고통을 하루라도 더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정권 교체기에 우리 외교가 패싱 당하고 있는 외교적 위기 상황을 속히 수습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에 연루된 군경 고위직 상당수가 구속된 점을 들어 “제2의 쿠데타에 대한 (민주당의) 우려는 설득력이 약하다”며 “오히려 (민주당이) 혼란과 불안을 더 부추겨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방탄과 정권 쟁취에만 집착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충분히 가질 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라 안팎에선 야당이 혼란을 의도적으로 가중시키려 한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재명당 역시 이 혼란과 내란 유발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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