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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AI 확산에도 "달걀값 걱정없어요"…생산량 평년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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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달걀 생산량 5194만개 예상…2월까지 월 5200만개 이상 생산

정부 "올겨울 500만마리 이상 살처분 없으면 달걀값 안정"

뉴스1

마트 이용객이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을 바라보고 있다. ⓒ News1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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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달걀값은 큰 영향 없이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 강원 동해 산란계 농장에서 동절기 첫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이후 지난 23일까지 전국 15개 농장에서 추가 발생했다.

이중 산란계 농장은 5곳으로, 52만 4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통상 AI가 확산하면 생산량 감소, 유통업체의 선제적 매입 등으로 인해 달걀값이 치솟는다.

국내에서는 2020~2021년 2993만 4000마리, 2021~2022년 730만 7000마리, 2022~2023년 660만 9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한 판(30개)에 1만 원에 육박하는 '금(金)달걀'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AI 확산에도 달걀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달걀 한 판 가격은 6997원으로 전년(6151원)보다 13.7% 상승했는데,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다른 육류보다 달걀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달걀 가격은 최근 6700~7000원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달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며 "특히 닭고기 등에 대한 수요가 달걀로 많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대규모 AI 확산 사태가 없을 경우 올겨울 달걀값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산란계 농장에서는 812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데, 이달 예상 달걀 생산량은 5194만개로 전년 대비 8.0%, 평년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에는 5243만 개, 2월은 5244만 개로 전년 대비 10.3%, 8.4%, 평년보다는 16.4%, 17.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500만 마리 이상 살처분하는 대규모 고병원성 AI 확산이 아니면 달걀값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생산량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상 요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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