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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휘어짐이 자유자재"…한덕수 권한대행 바라보는 전북 정치권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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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기자(=전북)이원ㅌ(arty1357@naver.com)]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 공포를 미룬 것과 관련해 야권이 반발하는 가운데 전북 정치권의 평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총리는 한국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 될 옹고집일뿐"이라며 "내란의 공범인 한 총리는 내란을 지속하고 윤석열을 복귀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김의겸 전 의원도 '내가 겪어본 한덕수'라는 장문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한 대행을 '휘어짐이 자유자재인 사람'으로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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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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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의원은 "한덕수 총리는 무척이나 무난하고 무던한 사람"이라며 2년 여전 청문회 당시의 일화를 소환했다.

"내가 생각해도 참 못되게 굴었다. 그래도 그는 얼굴색 한번 변하지 않았다. 한덕수는 자청해서 마이크를 잡고 '구구절절히 저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의겸 전 의원은 "청문회 때 모질게 군 죄가 있어서 국회에서 먼 발치로 보이면 먼저 피해 다녔다"며 "한번은 그렇게 비켜가려고 했는데 한덕수 총리가 먼저 알아보고는 쫓아와서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어찌나 어색하던지 내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고 토로했다.

김의겸 전 의원은 이 일화 소개와 함께 "한덕수는 구부러지고 휘어짐이 그렇게 자유자재일 수가 없다"며 "누구하고나 두루두루 잘 지내고 척 지지 않는 성격! 아마도 그게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까지 올렸으리라"고 평가했다.

김의겸 전 의원은 "지금 그는 일생일대의 기로에 서있다. 24일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공포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그의 삶이 갈린다. 아니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다"며 "양쪽 모두에게 부드러운 얼굴로 아름다운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의겸 전 의원은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미 역사의 수레바퀴는 굴러가고 있다"며 "이 명명백백한 현실 앞에서 그가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북 군산에서 초·중·고를 나와 청와대 대변인에 21대 의원을 역임한 김의겸 전 의원의 촉구와 달리 한덕수 권한대행은 24일 쌍특검법 공포를 미루고 "여야가 타협안으로 협상해야 한다"며 오는 31일까지 해결책을 내달라고 했다.

4선의 이춘석 의원은 "국정 혼란을 바로잡아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총리가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며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되 바로 본회의에 올리지는 않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26일 임명하는지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탄핵안 발의 계획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박기홍 기자(=전북)이원ㅌ(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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