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만6923건 거래, 급락 후 2년 연속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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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2022년 나락으로 떨어졌던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이 서서히 회복되는 분위기다.
예전 호황기에 근접하기에는 미진한 수준이지만, 이 같은 침체기 속에서도 청주시 흥덕구는 도내 시‧군‧구 중 그나마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현재 매매로 이뤄진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1만 69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6174건)보다 4.6% 증가했다.
증가 폭이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지만, 급락했던 2022년과 비교했을 땐 그나마 선전이다.
충북의 아파트 시장은 2020년부터 '불장'에 진입했다. 종전 2019년 1만 3286건에 그치는 등 이전 충북 아파트 매매시장은 평이했다.
그랬던 시장이 부동산 훈풍을 타면서 2020년 2만 4433건으로 급등한 뒤 다시 2021년에는 2만 797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호황기도 잠시 바로 다음 해인 2022년 1만 5566건으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쳤다.
코로나 사태로 제로 금리까지 떨어지며 자금이 풀리자 너도나도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려 2년간 거래가 활발했지만, 2022년 1월 기준금리가 1.25%로 오르더니 같은 해 11월 3.25%로 무섭게 치솟았다.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 심리는 급속도로 위축했고, 부동산 불확실성 전망까지 나오자 아파트 시장이 '급경화' 하면서 거래 절벽으로 떨어져 현재도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다.
이 같은 침체기 속에서도 흥덕구는 그나마 활발한 모습이다. 이 기간 흥덕구 매매량은 3453건으로 도내 시‧군‧구 중 가장 많다.
충주시는 2581건으로 두 번째로 많고 이어 청주 서원구 2339건, 상당구 2113건, 청원구 2094건 순이다. 가장 저조한 거래량을 보인 곳은 괴산군으로 35건으로 집계됐다. 단양군은 122건, 옥천군은 170건, 영동군은 217건으로 도내 평균 거래량(1208건)에도 미치지 못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지방 아파트 시장을 비관세로 전망했다. 수요 위축으로 준공 후 미분양을 물론 매물 적체까지 예상하면서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봐 충북 아파트 시장 역시 낙관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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