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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회장님차=세단’ 공식을 깨는 SUV, 압도적 넓이와 편안함 발군 [시승기-제네시스 GV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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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약 150㎞ 시승기

뛰어난 서스펜션, 편의기능에 ‘편리한 운전’

푹신한 승차감, 요철에도 걱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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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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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로고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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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바야흐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시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SUV 신차는 92만8542대로 전체의 61.5%에 달했다. 매년 신차의 60% 가까이 되는 차가 SUV 모델로 채워지는 추세다. 시장은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과거에는 SUV가 ‘젊음’과 ‘실용성’을 상징했지만, 프리미엄과 혁신을 담은 모델이 이제는 중심에 서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프리미엄 SUV GV80이 대표적인 경우다. GV80dms 다양한 편의기능을 탑재하고, 제네시스 특유의 서스펜션과 파워트레인으로 안정감도 더하면서 ‘사장님차는 세단’이라는 공식을 깨버린 자동차다. 흰검(흰색과 검은색)에 국한됐던 색상도 다양화하면서 차량에 스포티한 느낌도 더했다.

최근 제네시스 GV80을 타고, 서울에서 남양주를 거쳐 양평까지 약 150㎞를 왕복 주행하면서 차량의 매력을 살펴봤다.

가장 큰 장점은 ‘편안함’이다. 도심과 배드타운에 즐비한 방지턱과 요철도 제네시스 GV80 앞에서는 가벼운 허들이다. SUV 특유의 높은차고와 전자제어 서스펜션에서 오는 푹신한 쿠션감은 요철 앞에서도 단단하다. 이날 시승에서 1ℓ들이 큼지막한 용기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가득 담아 차에 탔는데, 얼음이 부딪치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발라드 음악 자체의 고유한 편안함을 느끼기에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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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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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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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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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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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라서 폭이 넓은 조향기능은 유턴과 좌우회전으로 방향을 틀 때 용이하고, 높은 차고에서 오는 넓은 시야도 운전을 편하게 하는 대목이다. 정차 시에는 차량에 탑재된 공회전 제한 시스템(IGS)이 작동하면서, 운전자에게 오는 진동을 줄여줬다.

좁은길을 주행할 때는 현대차그룹이 자랑하는 ‘과학성’이 특히 진가를 발휘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주차 거리 경고(PDW), 차선 이탈 경보(LDW), 후측방 충돌 경고(BCW) 등 다양한 안전 기능도 운전을 즐겁게 한 것이다. 특히 차량의 전·후방에 각각 네 개, 전측방과 후측방에 2개씩(옵션상품) 포함되는 차량의 초음파 센서는 차량을 애지중지 아끼는 소비자라면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차량의 디자인은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 그 자체이다. 자수가 박힌듯 깔끔하게 시공된 고급스러운 시트는 고급소파와 같이 느껴졌다. 차량의 운전석부터 중앙부까지 길게 연결된 27인치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쭉 길게 뻗어 편안하면서도 깨끗한 느낌을 줬다. 크리스탈 디자인을 적용한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과 통합 컨트롤러, 센터페시아의 다양한 버튼들도 고급스러우면서도 운전중 조작에도 손쉽게 닿을 수 있을정도로 편안하게 배치됐다.

더욱 커다란 ‘재미요소’는 차량의 2열에 간직돼 있다. 차량의 전폭은 1975㎜, 전고는 1715㎜, 축간거리는 2955㎜로 잘 빠진 공간의 대부분은 2열을 여유롭게 구성해준다. 가운데 좌석의 팔걸이를 내리고 앉아, 옵션으로 설치가능한 디스플레이로 OTT를 시청하면 극장 VIP석에 앉은 듯한 남부럽지 않은 편안함이 발군이다. 이날 시승에서 약 3시간가량 뒷자리에 앉은 60대 여성 동승자는 “차 안에서 스트레칭을 할정도로 넓고, 좌석도 편한 것 같다”고 극찬했다. 차 2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경영자들에게도 좋은 휴식공간이 될만한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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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1열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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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2열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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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1열 조작버튼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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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심장은 2.5와 3.5 가솔린 터보 엔진 두 가지로 구성되는데, 둘 다 8단 자동변속기를 넣어 제네니스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안정적인 출력을 뽐낸다. 최고출력은 각각 304ps(마력)과 380ps, 최대토크는 43.0 ㎏f·m와 54.0㎏f·m으로 극단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둘 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제네시스만의 승차감을 잘 살려내는 데는 충분하다. 출력이 부족한 소비자라면 GV80 쿠페를 선택하면 된다. 쿠페에만 있는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은 기존 3.5 터보 엔진 모델 대비 35마력이 향상된 최고출력 415ps, 최대토크 56.0(㎏f·m)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차량의 복합연비는 제원에 따라서 7.7~9.3㎞/ℓ 사이다. 이날 시승한 3.5터보 모델의 연비는 8.9㎞/ℓ가 나왔다. 경제적이진 않지만, 준대형SUV라는 점을 감안했을 땐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프리미엄차지만 외관 디자인은 ‘젊은 감성’에도 잘 맞았다. 크레스트 그릴에 적용된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Double Layered G-Matrix)’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인하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최소 19인치에 달하는 큼지막한 휠은 큼지막한 차체를 든든하게 받치는 실용성을 보이면서도 차량에 단단한 느낌을 더한다. 붉은색과 파란색 등 다양한 색상을 적용할 수 있는데, 실제 이날 탑승한 붉은색 색상의 GV80은 강인하고 젊은 느낌이었다.

단단하면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가진 GV80은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기업체 경영자나 중역들이 이동간에 편하게 쉴 수 있는 자동차로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랑하는 다양한 첨단기능이 탑재된만큼 가족의 안전이 중요한 패밀리카로서도 손색이 없다. 차량가격은 6945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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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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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2열 편의기능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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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트렁크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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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후면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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