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트렌드]혁신 기술로 '지속가능한 사회' 만드는 임팩트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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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생성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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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를 비롯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의 제품·서비스가 장애인의 이동과 의사소통, 운동·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벽을 허물고 있다.
기술이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데 기여해 이들 삶의 질도 높이면서,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최근 장애인 운동 솔루션 개발 기업인 캥스터즈의 '휠리엑스'를 '2024 최고의 발명품 200'으로 선정했다.
휠리엑스는 휠체어 이용자들이 장애물과 경사로 등으로 외부에서 유산소 운동을 하기 어려운 점에 착안해 개발된 운동기구다. 헬스장 러닝머신처럼 휠체어 바퀴를 공회전시켜 실내에서 유산소 운동을 즐기고 앱을 통해 체계적인 운동을 지원한다.
휠 움직임으로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XR(가상현실) 게임 기능도 담겼다. 최근에는 장애인 재활 보조기구 전문기업 닛신메디칼과 협업해 일상생활부터 운동까지 가능한 활동형 휠체어 'K-MS II'를 출시하며 체육관·요양센터 등을 겨냥한 B2B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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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는 가난하다?…매출 볼륨 J커브 그리는 '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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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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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한 점자 셀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촉각 디스플레이 '닷패드'를 만든 스타트업 닷은 해외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교육부 납품 등을 비롯해 수출 실적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닷패드는 글, 그림, 차트, 그래프 등 다양한 시각 정보를 실시간 촉각 그래픽으로 변환해 제공한다. 닷은 최근에는 서비스 10주년을 맞는 웹툰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웹툰 제작에도 나섰다.
닷은 소셜벤처임에도 불구하고 △2021년 14억원 △2022년 38억원 △2023년 103억원으로 매출 볼륨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다. 삼성증권과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장애 아동의 수동 휠체어를 전동 휠체어로 바꾸는 동력 보조장치 '토도 드라이브'는 장애 아동의 이동성을 크게 높였다. 개발사인 토도웍스가 고려대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토도웍스의 휠체어를 이용한 아동은 우울감이 40% 줄고 이동 거리가 70% 증가했다.
토도 드라이브는 무게가 5㎏ 내외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가볍고 저렴한 제품으로 통한다. 유럽 시장 판매를 위한 의료기기 허가 인증(CE MDR)을 획득했으며, 전세계로 판로를 넓혀 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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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R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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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닷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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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AR(증강현실) 기술로 장애인의 재활을 돕고 감정을 보듬는 스타트업들의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와우키키는 발달장애 아이의 언어훈련, 인지 발달, 사회성 향상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AI 하이동동'을 개발했다.
AI 하이동동은 아이들의 입 모양과 발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완구·교구·교재를 IP(지식재산권)와 접목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의료계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기술의 효과성도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잼잼테라퓨틱스는 발달이 느린 소아를 대상으로 게이미피케이션과 머신러닝 기반의 모션 인식 기술을 활용한 AR 기반의 재활치료 게임 '잼잼400'을 출시했다. 잼잼400은 장애 아동들이 별도 장비 없이 집에서도 재미있게 재활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태블릿PC의 전면 카메라로 손동작을 인식해 상지 재활운동을 통한 뇌 가소성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아이들이 손을 움직여 직접 게임을 조작하는 방식은 재활을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장애 아동들의 재활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 데 효과를 보였다.
장애인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 디지털 반려동물도 있다. 원유니버스가 개발한 '마이 펫 타운'은 디지털 반려동물 육성을 통해 장애인 우울감을 해소하고 부족한 소통 수단을 해결할 수 있는 육성 게임이다.
사용자는 챗GPT와 연동된 디지털 펫을 활용해 대화 및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디지털 펫과 대화하거나 간식 주기, 산책하기 등의 상호작용을 통해 디지털 펫을 육성할 수 있으며 서로 교감하면서 사용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한 소셜벤처 관계자는 "중증 장애인이 모빌리티 기술을 이용해 자유롭게 외출하고 시각 장애인은 AI 기술을 통해 독서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다양한 첨단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세상도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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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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