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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그룹명 언급 안한' 뉴진스…밝았지만 눈물 흘린 크리스마스 라디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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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25일 출연

뉴스1

유튜브 채널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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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걸그룹 뉴진스가 2년 만에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25일 오전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크리스마스 특집에는 뉴진스의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5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뉴진스 멤버들은 오프닝에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불렀다. 진행자 김현정은 뉴진스의 그룹명 언급 없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찾아온 다섯 명의 천사들"이라며 멤버들을 소개했다. 5명의 멤버들 역시 그룹명 뉴진스를 붙이지 않고 자신들의 이름을 밝히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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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는 자작곡 '달링 달링' 무대도 선보였다. 그는 이를 열창한 후 "이 곡을 냈다기보다 쓰다가 버니즈(팬덤) 분들한테 공유한 이유는 그 당시 저희가 힘든 시기여서 뭔가…"라고 말하다 눈물을 쏟았다.

하니는 힘든 시기를 언급하다 계속 눈물이 흐르자 "어 망했다"고 말했고, 멤버들이 눈물을 닦아주려 했다. 이어 하니는 "눈물이 나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고, 막내 혜인도 함께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또한 하니는 "제가 워낙 기타를 많이 치고 해서 하다가 자연스럽게 (곡을) 쓰게 됐는데 사실 그때 찍었던 영상은 (공개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저희한테 중요한 이유 때문에 쓴 곡이어서) 어떻게 찍을지 중요할 것 같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영상을 찍어 공개할지, 라이브로 공개할지 공개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며 "영상 찍을 때마다 힘들어서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나더라, 그래서 멤버들에게 보여주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누구한테 영상 보내주기가 상처가 되게 아직"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진행자 김현정이 "아물지 않아서"라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뉴진스는 올 한해 기뻤던 순간도 떠올렸다. 다니엘은 "개인적으로 이번 한해에 멤버들과 친해진 것 같다"며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다 같이 모여 저녁도 먹고 재밌는 얘길 많이 나눴다, 이전에도 가족 같았지만, 더욱더 끈끈해지고 가족 같아진 것 같아서 사소한 순간이 행복했다"고 밝혔다.

민지는 "무대 했던 매 순간 기억에 남는다, 무대에서 에너지를 내고 있는 저와 호응하고 있는 팬분들과의 순간은 머리에 남아있는 것 같다"며 "올해 'ETA'가 다시 역주행을 했더라"고 고백하며 'ETA'의 역주행이 기뻤다고 털어놨다.

해린은 "저라는 사람이 큰 발전을 한 한해라고 생각한다, 여러 사건이 있었고 그걸 통해 많이 발전한 것 같다"며 "외부에서도 멤버들과의 관계성 그리고 세상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세상에 대한 여러 모습을 봤고 제 안에서 큰 뭔가가 일어났던 해였던 것 같다, 어떤 걸 기점으로 확 바뀐 것 같다"고 고백했다.

내년 소원도 공개했다. 혜인은 "행복하고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민지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고통받지 않는 한 해 되길"이라고 희망했다. 해린은 "서로 더 이해하고 지금처럼 잘 지내자"고 말했고, 하니는 "저는 정말 많은데, 저희 한국에서 엄청 큰 무대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그간 소속사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았기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11월 29일 0시부터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뉴진스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후 멤버들은 자체적으로 일본 활동을 진행했으며, 14일부터 새로운 SNS 계정을 개설하고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어도어 측은 이날 뉴진스의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12월 3일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와의 문제가 법적 판단을 통해 해결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나,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전속계약이 일방의 주장만으로 가볍게 해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티스트는 물론 여러 이해당사자께 확인해 드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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