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지난 4월2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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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가 자동볼판정시스템(ABS) 도입을 위한 마지막 절차를 마쳤다. 자동볼판정시스템은 이르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범 운용된다.
에이피(AP), 이에스피엔(ESPN) 등 미국 현지 매체는 24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심판협회와 새로운 단체 협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합의 내용은 심판들과 구단주들의 비준 절차를 거치면 마무리된다.
이에스피엔은 소식통의 말을 통해 “새 단체협상이 통과되면서 메이저리그는 자동볼판정시스템을 유연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시행 시기와 형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ABS를 문제없이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메라로 투수의 공 궤적을 파악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자동볼판정시스템을 놓고 그간 사무국과 심판협회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일부 선수들과 심판들이 도입을 극구 반대했기 때문이다. 대신 메이저리그는 2023시즌부터 피치클록을 도입하고 베이스크기를 확대하는 등 경기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고 젊은 관중들을 모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반면, KBO는 올시즌부터 세계 최초로 자동볼판정시스템을 도입했다. 도입 초기 일부 선수들이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혼선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심판과 경기장 등 주변 환경이 달라져도 동일한 스트라이크존을 유지해 선수들이 제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MLB는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 독립리그 등에서 자동볼판정시스템을 시범 운용한 바 있다. 도입 시기는 2026년으로 잡고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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