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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尹은 지우고 이재용 회장만 남겨" 싸늘한 여론에 흔적 지우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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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우고 친필 사인 내리고

명장 명판에서 이름 지우기도

'12·3 비상계엄 사태'가 탄핵 정국까지 이어지자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의 방문을 전면에 내세우며 홍보했던 식당들이 줄줄이 사인과 사진을 내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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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떡볶이, 만두 등 분식을 시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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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6일 윤 대통령이 민생행보 일환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기업 총수들과 함께 방문했던 부산 깡통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당시 기업 총수들과 대통령의 떡볶이 먹방으로 화제를 모았던 분식집 역시 그간 걸어두었던 윤 대통령의 영상과 사진을 모두 정리하고 이 회장의 흔적만 남겨뒀다. 분식집 상인은 “하도 사람들이 뭐라고 해서 뗐다”며 이 회장 사진만 아예 새로 붙였다고 밝혔다.

깡통시장의 또 다른 상인은 “계엄령 떨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 방문 영상이) 계속 틀어져 있었다”며 “근데 지금은 저 집도 꺼져있고, 다른 집도 다 꺼져있다. 괜히 그것 때문에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큰소리 나면 난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단골집으로 유명한 부산의 국밥집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기업 총수 이름이 붙은 의자는 그대론데, 윤 대통령이 앉았던 의자와 사진은 치워졌다. 국밥집 사장은 “계엄령 이후 손님들이 양쪽으로 너무 말이 많다. 손님들끼리 말싸움도 있었다”며 의자를 치운 후에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의리를 지켜야지, 왜 그랬냐’는 분들도 있고, ‘잘 뺐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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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나온 안유성 명장(위)과 그의 명장 명판. 윤 대통령의 이름이 그대로 나온다. 넷플릭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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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안유성 명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 대한민국 조리 명장 명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가렸다. 안 명장은 지난해 9월 대한민국 조리 명장에 선정돼 윤 대통령에게 명판을 받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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