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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증권가, 상장사 10곳 중 6곳 목표가 내려…반도체·화장품주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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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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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불안감 등에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장사 10곳 중 6곳꼴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1개 종목 중 지난 9월 말 대비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179개로 집계됐습니다.ㅁ

전체의 63.7%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00개(35.6%)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2곳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코스피가 국내 경기 둔화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관세 우려에 4분기 들어 5.9% 하락하는 등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목표주가 하향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종목은 이수페타시스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9월 말 6만 7천250원에서 이달 3만 3천571원으로 50.1% 하락했습니다.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결정으로 투자 리스크가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화장품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목표주가가 13만 5천 원에서 8만 6천429원으로 36.0% 낮아져 두 번째로 하향 조정폭이 컸습니다.

북미 고객사 대상 납품 지연과 중국 법인 매출 감소 등에 3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4분기 매출 성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줬습니다.

3위는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업체인 심텍으로 레거시(범용) 메모리 수요 부진에 따른 4분기 적자 전망에 목표주가가 3만 2천 원에서 2만 603원으로 35.6% 하향됐습니다.

뒤이어 원텍(-35.0%), 원익QnC(-33.0%), 두산테스나(-32.8%), 클리오(-32.4%) 등 순으로 하향 폭이 컸습니다.

목표주가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반도체 관련 기업, 3개가 화장품 관련 기업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업종은 범용 메모리 수요 부진 등에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지고, 화장품 업종은 중국 소비 경기 침체와 미국 화장품 수출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국내 경제의 하방 압력이 산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상장사의 목표주가 하향세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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