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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1인당 빚 1억 육박”...평균 가계대출 9500만원 첫 돌파, 연체율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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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 외벽에 붙은 담보대출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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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9500만원을 넘어섰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05만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의 9428만원에 비해 77만원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가계대출 차주 1인당 대출잔액은 작년 2분기 말 9332만원을 기록한 뒤 올해 3분기 말까지 5분기 연속 증가해왔다.

또 지난 2021년 1분기 말 9054만원으로 처음 9000만원을 넘은 뒤 3년 6개월 만에 500만원가량 대출 잔액이 증가했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0.5%에서 3.5%로 올랐으나 가계대출 증가세는 꺽이지 않았다.

전체 지난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 수는 1974만명으로 2분기 말에 비해 2만명 가량 늘었다.

가계대출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올해 3분기 말 0.95%로, 2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분기와 3분기 0.36%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은행(상호저축은행, 여전사, 보험사 등) 연체율은 2.12%에서 2.18%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5년 3분기(2.33%)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한은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확대될 경우 연체 가구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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