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및 주요 보험법인대리점(GA) 전속 설계사 증감/그래픽=윤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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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 중·대형 할 것 없이 주요 보험사들이 설계사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인력 확보를 위해 타업종과 제휴에 나서는 등 설계사 유치 경쟁이 이어진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 10곳의 올해 9월 말 기준 전속 설계사 숫자는 11만7553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3044명(12.5%) 늘었다. 보험사별로 보면 롯데손해보험이 3400명에서 5018명으로 1681명(49.4%)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메리츠화재(23.8%), 한화손해보험(15.4%), 삼성화재(12.5%) 순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전속 설계사 숫자만 3만명에 육박해 2만명 초반대인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과도 격차를 내고 있다.
생명보험사 역시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의 9월말 기준 전속 설계사 숫자는 5만3726명으로 1년 전(4만6939명) 대비 6787명(14.5%) 증가했다. 보험사별로 삼성생명(17.10%), 신한라이프(14.5%), 교보생명(11.2%) 순으로 늘었다.
GA 소속 설계사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토스 계열 GA인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해말 1226명에서 이달 23일 현재 약 2400명으로 1년 만에 약 2배 증가했다. 빠른 시일 내에 3000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GA 1위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역시 올해 6월말 기준 설계사 숫자가 2만4493명으로 6개월 전에 비해 1884명(8.3%) 증가했다.
보험사들이 중소형사 할 것 없이 설계사 인력을 지속해서 늘리는 이유는 설계사 규모가 영업 채널의 경쟁력과 매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GA의 경우 일정 규모의 설계사 규모를 갖춰야 규모의 경제 이점도 살릴 수 있어 대형 GA로 진입하려는 중소형 GA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인력 확보를 위해 일부 보험사들은 공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진입 장벽이 낮고 근무 시간이 유연하다는 점을 이용해 타업종 인력도 활발히 영입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카드사, 플랫폼 기업, 아나운서 교육 학원 등 법인들과 업무 제휴를 맺고 개인사업자, 프리랜서 등이 보험 설계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10월말 기준 롯데손보의 영업지원 플랫폼인 원더를 통해 위촉된 N잡 설계사인 스마트 플래너 규모는 애플리케이션 출시 10개월 만에 3000명을 돌파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어렵다 보니 오전에는 설계사로 활동하고 저녁에는 자영업을 하는 설계사들도 많다"면서 "신규 설계사가 필요한 보험사와 서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져 설계사 인력이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다른 관계자는 "건강보험 시장은 내년에도 생손보 영역 구분없이 경쟁이 치열해 설계사 전체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영업조직을 키우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리크루팅지원 파트를 신설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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