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돼 있다. 2024.11.21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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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처음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가상자산 대통령’을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투자자도 빠르게 유입되면서 보유액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약 1559만명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수는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계좌를 가진 이용자를 합산해 계산한 것으로, 수치로만 보면 전국민 3명 중 1명은 가상자산 투자를 하는 셈이다. 다만 여러 거래소에 계좌를 보유한 중복 수치를 제외하면 이용자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금융정보분석원은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상반기 말 기준 거래소가 고객확인의무를 마친 실제 개인 투자자 수가 778만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투자자는 전월(1498만명) 대비 61만명 늘어 올 하반기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하반기 투자자 수는 매달 10만명 안팎으로 증가해왔다.
이는 ‘친가상자산’ 행보를 보이는 트럼프 당선인 효과로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며 위축됐던 투심이 반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지난달 말 1억원을 밑돌았지만, 미국 대선이 마무리된 11월엔 1억3000만원선을 넘겼다. 이달 들어서도 트럼프 2기 수혜 기대감에 상승세가 계속되며 1억5000만원선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달 국내 가상자산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9000억원으로 전월(3조4000억원) 대비 4.4배 폭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9조9214억원)와 코스닥(6조9703억원)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압도했다.
신규 투자자 유입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국내 투자자의 가상자산 보유금액(시가 기준)도 총 102조6000억원으로 전월(58조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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