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승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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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영화, 드라마 모두 OTT로?”
출연료가 수억원에 달하는 대세 배우를 앞세운 극장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OTT로 향하고 있다. OTT가 드라마, 예능 뿐아니라 극장 영화까지 모든 콘텐츠를 빨아들이고 있다. 업계에선 결국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대세 배우 송강호를 앞세워 큰 기대를 모았던 영화 ‘1승’이 불과 개봉 20일 만에 OTT로 향했다. 누적 관객 31만 명 밖에 모으지 못하며 흥행에 참패했기 때문이다. 결국 영화 제작사는 극장 상영을 버리고, OTT 서비스 전환을 결정했다.
1승의 극장 흥행 실패로 OTT로 직행하는 사례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극장 개봉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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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배우를 앞세우고도 손익 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영화가 속출하고 있다. 요즘 가장 돈값한다는 배우 김고은을 앞세운 ‘대도시의 사랑법’은 87만명(손익 분기점 130만명)으로 100만 관객 동원에도 실패했다. 류승룡 주연의 ‘아마존 활명수’도 60만명에 불과했다. 류승룡은 수억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국 극장 영화는 적자를 냈다. 김윤석을 앞세운 ‘대가족’도 30만 관객 동원에 그쳤다.
올해 ‘파묘’, ‘범죄도시4’ 등 1000만 영화가 2편이나 나왔지만, 올해 영화 관객은 1억 2000만명대에 그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 2억명이 훌쩍 넘었던 것으로 감안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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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검증된 작품이나 꼭 보고 싶은 작품이 아니면 극장을 찾지 않는다. 넷플릭스 등 OTT 콘텐츠에 비해 요즘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의 경쟁력도 높지 않다는 평가다. 영화제작 인력이 OTT 영상 제작에 몰리면서 OTT 콘텐츠의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지만, 영화관 개봉 영화들의 경쟁력은 오히려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OTT 구독료의 경우 영화 한 편 티켓값과 비슷하다. 코로나 이전 8000원에서 1만원 수준이던 티켓 가격이 1만 5000원까지 올랐다. 영화관 한번 가면 영화표 및 간식 비용을 합쳐 1인당 평균 3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럴 바에는 집에서 넷플릭스를 마음껏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극장에 걸 영화도 OTT로 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극장 대신 OTT로 몰리면서 내년부터는 극장에 걸 영화도 크게 부족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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