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9% 상승한 애플 주가 흐름 [자료=구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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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 주가가 사상 첫 4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판매 호조와 함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일대비 1.15% 오른 258.20달러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달 들어서만 12차례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20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3조9029억달러를 넘어섰고, 한 때 시총 1위를 넘겨줬던 엔비디아(3조4339억달러)와의 시총 격차도 4000억달러 이상으로 벌렸다. 종가 기준 지난해 6월 3조 달러를 처음 돌파한 애플은 1년 반만에 4조 달러를 넘보게 된 것이다.
애플이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264.623달러 이상으로 올라서야 한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애플은 2025년 초까지 시총 4조달러를 넘어서는 최초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의 이같은 주가 상승세에는 자사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한다. 애플은 최근 몇년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 등 여타 빅테크와 비교해 뚜렷한 AI 관련 움직임을 내놓지 못하면서 주가 상승이 제한됐다.
지난 2년동안 AI의 최대 수혜자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800% 이상 급등한 데 반해, 애플의 주가는 같은 기간 두 배 상승에 그쳤다.
특히 애플의 대표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만 애플의 지분을 70% 가깝게 팔아치우는 등 주가를 견인할 이벤트가 없었다.
그러나 이달 초 오픈AI의 챗GPT를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와 통합하는 형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AI 행보를 본격화했고, 주가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연말연초 시즌에 아이폰16 판매가 호조를 띠는 것도 긍정적이다. 아이브스는 “최근 아시아 공급망을 점검한 결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가운데 아이폰 16 업그레이드 추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다음주 연말연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6의 성공이 향후 12~18개월간 동안 애플의 성장 르네상스를 위한 강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3억대의 아이폰이 4년 이상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상태인데, 애플의 AI 서비스로 휴대폰 교체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을 2025년 최선호주 가운데 하나로 꼽으며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지역이 확대되면 아이폰 수요 증가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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