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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나땐 결혼하면 아무 것도 없었는데”…500만원 주는 지자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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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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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혼할 땐 지자체에서 아무 지원도 없고 그나마 출산하면 딸랑이 세트 달랑 1개가 전부였어요.”(40대 기혼 남성)

경제적 이유 등으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문화가 확산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장려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올해 결혼한 청년 부부들에게 결혼장려금 500만원을 준다.

대전시는 오는 26일 청년부부 결혼장려금을 첫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청년부부 결혼장려금은 대전시가 청년들의 결혼 초기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도입했다.

올해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를 하고 대전 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18세 이상 39세 이하 초혼 부부를 지원 대상으로 한다. 단, 재혼이나 외국인은 대상에서 제외다.

결혼장려금 신청자는 지난 23일 기준 총 1만2명으로 파악됐다.

결혼장려금은 나이와 혼인, 거주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경우 지급된다.

신청 내용을 토대로 자격을 확인한 뒤 전용계좌(두리하나통장)까지 만들어야 최종 지급 대상자로 확정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결혼장려금 지원사업 발표 이후, 오랜 시간 기다렸을 청년 신혼부부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청년이 정착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30 청년층에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저출산·고령사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4.0%만이 결혼에 긍정적이었다.

이 가운데 ‘반드시 해야 한다’는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49.3%였다. 14.8%는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6일 전국 19~79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결혼·출산·가족 인식 조사에 대한 분석은 응답자 중 19~49세 가임 연령 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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