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는 지난 7월 부산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1호차 생산 기념식을 개최했다. 르노코리아는 200여개 국내 협력업체와 함께 앞으로 부산공장에서 그랑 콜레오스를 본격 생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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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부산의 자부심'으로 불린다. 부산지역과 긴밀하게 상생을 이어오면서 글로벌 미래차 시장을 이끄는 핵심 시설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국내 협력업체 200여 개사와 함께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협력업체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뛰어난 정숙성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 기본으로 제공되는 첨단 안전·편의사양,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국산 모델 최초로 동승석까지 디스플레이를 확장한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시네마를 통해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 기업인 스크린히츠(Screenhits) TV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음악 스트리밍,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로 다양한 웹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의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모든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으며,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과 음성 인식 시스템 누구 오토(NUGU auto) 역시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또 '매일을 함께하는 차'라는 르노의 핵심 가치를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선사한다. 2820㎜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로 넉넉하고 편안한 뒷좌석 공간을 갖췄다. 볼보자동차가 개발한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의 18%를 초고강도 부품으로 구성하고 신소재 기가 스틸(Giga Steel)과 초고장력 강판 등 고품질 소재를 적용해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한다.
그랑 콜레오스는 품질과 생산성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메이드 인 부산'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부산공장은 1997년 완공돼 르노그룹 소속 전 세계 자동차 공장 20여 곳 중 공장 생산 차량 100대당 불량 수, 공장 출하 차량에 대한 1대당 불량 수 등 주요 생산 품질관리 지표에서 그룹 내 1~2위를 다투고 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닛산 로그를 북미 수출용으로 생산하면서 품질에 대한 닛산의 초기 우려를 해소시키고 추가 주문까지 받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드블레즈 사장 |
부산공장은 전 세계 자동차 회사 경쟁력 비교 표준 보고서인 하버 리포트(Harbour Report)에서도 2016년 8위, 2017년 7위로 선정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나의 라인에서 차종을 최대 8종까지 만들어내는 첨단 혼류 생산 시스템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혔다.
이런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5년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Polestar)의 새로운 모델인 폴스타4가 생산될 예정이다. 폴스타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23년 이상 축적된 차량 제작 경험과 2000명 넘는 숙련된 기술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출항에 바로 연결돼 있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부산공장을 폴스타4의 주요 시장인 북미지역에 수출하는 데 적합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이 글로벌 미래차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부산시와 체결한 미래차 생산 투자 양해각서에서 르노코리아는 앞으로 3년간 부산공장에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 교체 비용으로 118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개발·생산도 확정되면 2027년까지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한 경제 효과는 직접 생산유발 효과 12조원, 간접 생산유발 효과 30조원, 간접 고용 효과 9만명 등으로 분석된다.
르노코리아는 지역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부산대와 지역인재 육성 및 지원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을 통해 양 기관은 △체험형 현장실습(인턴) 프로그램 공동 개발·시행 △공동 정책연구와 정보 공유를 통한 상호 지원체계 구축 △학생 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사업 실시 등 인재 양성에 필요한 교육 부문에서 협력해 지속적인 발전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부산지역 자동차산업 우수 인재 양성, 상호 전문 분야 연구 지원 등 산업 맞춤형 산학 공동 연구, 학생들의 실무역량 향상과 실무경험 제공 등 글로벌 싱크탱크 역량과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적극 협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부산공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동화 시대를 앞당기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 과정에서 부산과 르노코리아는 동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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