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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겨울에 또 금값된 배추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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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내림세를 보이던 배추와 무 가격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 김장철 서민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겨울 배추·무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 올여름 늦더위가 이어지며 작황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평균 소매 가격은 포기당 4650원으로 전년(2817원)보다 65% 비싼 수준이다. 지난해 1만원으로 세 포기를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두 포기밖에 구매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는 평년보다도 46% 비싼 수준이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50% 뛰었다. 무 평균 소매 가격 역시 전날 기준 3314원으로 지난해(1769원) 대비 두 배가량 올랐다. 평년 대비 65%, 지난달 대비 23% 상승했다.

배추·무 소매 가격은 지난달 하순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격 상승은 겨울 배추와 무 재배 면적이 감소한 데다 기상 여건으로 인해 단수(단위 생산량)도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겨울 배추 재배면적은 3503㏊로 지난해보다 4.5% 감소했다. 겨울 무 재배면적은 5101㏊로 지난해보다 6.1% 줄었다. 아울러 8·9월 고온이 이어지면서 파종한 겨울 배추를 재배할 곳으로 옮겨 심는 시기에 뿌리 생장이 원활하지 못했고, 월동 무가 주로 나는 제주도에 비가 자주 내려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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