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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25일(현지 시간) 아제르바이잔에서 러시아로 향하던 여객기가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추락한 여객기에 탄 67명 중 32명이 생존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비상상황부는 악타우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사망자가 30명 이상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시신 4구를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 교통부는 사고 여객기에 승객 62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했고 승객은 아제르바이잔 국적 37명을 비롯해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키르기스스탄인 3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해당 비행기는 아제르바이잔 항공 J2-8243편 엠브라에르 190 기종으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로 운항 중이었다. 비행 중 기체에 새가 부딪히는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서 악타우로 우회했고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악타우에서 약 3㎞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젠 대통령카자흐스탄은 러시아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했다. 또 디지털개발교통장관, 긴급상황부 장관 등이 포함된 대표단을 카자흐스탄으로 급파했다.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추락 당시 상황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확산 중이다. X(옛 트위터)에 업로드된 영상에는 여객기 한 대가 착륙하기 위해 지상으로 접근하다가 땅에 충돌하면서 화염에 휩싸이고 뒤이어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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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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