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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356만원’.
한 대 평균 가격이다. 키오스크, 사람을 대체할 기계다. 소상공인 업주 입장에선 키오스크 배치로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 그럼 실제 키오스크를 활용하니 얼마나 비용이 절감됐을까?
월 인건비 약 138만원 절감 효과. 평균적으로 종업원 1.2명이 감소된 결과다. 단순 계산해보면, 석 달만 운영하면 기곗값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어느덧 일상으로 자리 잡은 키오스크 문화, 그리고 실제 이를 활용한 소상공인의 절대다수, 93.8%가 키오스크 도입에 효과를 봤다고 답했다. 사실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취업준비생, 혹은 대학생의 주요 생계 수단이던 커피숍, 식당, PC방 등의 알바 자리도 이젠 기계와 플랫폼에 점차 밀려날 기세다.
키오스크 도입에 따른 인건비 감소 폭 [자료 출처 = 중기중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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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업체 4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소상공인 키오스크 활용현황 및 정책발굴 실태조사’에 따르면, 업주들이 키오스크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건비 절감’이었다.
복수응답에서 인건비를 절감하고자 키오스크를 도입했다는 업주들은 76.4%에 달했다. ‘고객 편의를 위해서’란 답변이 63.1%로 뒤를 이었다. 프랜차이즈 본사 지시(27.1%)란 답변도 상위에 올랐다.
실제 키오스크를 활용한 결과, 경영에 도움 된다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93.8%에 달했다. 도움이 되는 가장 큰 항목으로도 역시나 인건비 절감(78%)이 꼽혔다. 그 뒤를 이은 업무부담 감소(11.1%)와도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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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인건비는 얼마나 절감됐을까. 인건비가 절감된다고 답한 294개사의 경우 평균 종업원이 1.2명 감소했으며, 그에 따라 월 인건비가 약 138만원 절감됐다고 답했다.
물론, 키오스크 구매 및 운영 비용도 소요된다. 고객이 서서 이용하는 스탠드형 키오스크의 경우 평균 구입비용은 약 356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여하면 월 평균 비용은 10만원대. 고객이 테이블에서 별도로 이용하는 태블릿 형태의 테이블형 키오스크는 대당 구매 가격이 평균 133만원, 월 대여비용은 평균 약 1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부담이 적지 않지만, 절대다수가 키오스크 운영을 긍정 평가한 데에는 인건비 절감 폭이 키오스크 운영 부담을 크게 상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키오스크 외에 최근엔 서빙로봇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월 30만~60만원이면 사용할 수 있다. 각종 수리비, 보험료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서빙로봇 초기만 해도 ‘사기’란 불만까지 나왔다. 좁은 통로에 멈춰서기 일쑤. 하지만 요즘 서빙로봇은 다르다. 센서, 3D카메라, AI 등이 더해지면서 어지간한 자율주행은 무리 없이 수행한다. 공간인식, 회피기능 등이 크게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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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서빙로봇 등에 주된 이유는 결국 인건비 부담이다. 창업 관련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서빙로봇 도입을 고민하는 글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폭등하는 인건비에 재료비 상승까지 감당할 수 없다”, “갑자기 그만 두는 직원이 너무 많아 지쳤다”, “이젠 4대 보험에 명절 상여금까지 챙겨야 하는 세상”, “영업시간을 늘려보려니 야간·주말 수당을 감당할 수 없다”는 등을 언급했다.
로봇과 플랫폼에 일자리를 뺏기는 일들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그다음은 서무 업무다. 각종 AI와 로봇이 빠르게 사람을 대체하는 중이다. 주요 금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도 이미 대거 자동화 로봇을 도입했다. 근무기록 관리, 회계보고서 결재, 우편물 관리, 세금계산서 출력, 카드 전표 관리 등의 업무를 도맡아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리포트를 통해 “기업들이 로봇 도입을 선호하면서 사람 간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엔 ‘일자리 없는 회복’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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