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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정국 혼란하지만 어려운 사람 생각"‥나눔과 온기 가득한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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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 성탄절은 내란 사태의 충격으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맞게 됐는데요.

그래도 곳곳에서 이웃을 위한 따스한 나눔의 손길은 이어졌습니다.

조건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들에게 겨울옷과 방한용품, 도시락을 나눠줍니다.

"안녕히 가세요 <고맙습니다>"

37년째 이어지고 있는 무료급식 봉사 '밥퍼'는 성탄절인 오늘도 어김없이 계속됐습니다.

[정비상·김태현/자원봉사자]
"제가 받은 사랑을 또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참여하게… <친구들이랑 놀거나 가족들이랑 보내고 했었는데 이렇게 봉사하는 게 훨씬 더 의미 있다고…>"

[이부례]
"내가 지금 구십 이제 두 살 되거든요. 이렇게 와서 따뜻한 거 먹고 정말 행복해요. 너무 고맙고"

내란사건의 여파로 경기는 잔뜩 움츠러들었지만 약자를 향한 온정만큼은 그대로였습니다.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대표]
"정국이 혼란하고 이렇게 경제가 얼어붙었을 때 참 놀랍게도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는…"

이웃에게 베풀라는 성탄절 뜻은 종교를 구별 짓지 않습니다.

불교 사찰에서도 무료 급식소를 차려 시민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베풀었습니다.

[임상빈/자원봉사자]
"식사를 이렇게 드린다는 게 저한테는 조금 그게 우선인 것 같아서, 조금 우리 가족들한테는 좀 양해를 구하고…"

낮에는 추위도 한풀 꺾이며, 시내 곳곳에서 따뜻한 성탄절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금동환]
"이런저런 일들 좀 겪으면서 힘들었던 부분들을 좀 잘 치유하고 내년에 좀 더 가족들이 다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박선주]
"가족과 따뜻한 시간 보내고 싶어서 서울 나들이 나왔습니다. 모두가 따뜻한 한 해가 됐으면…"

어제부터 문을 연 한강공원 눈썰매장도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양승훈·양다윤·김혜린]
"요새 사회가 혼란한데 날씨도 너무 좋았고 나오니까 그래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가는 것 같아서…<메리 크리스마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555미터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변신해 성탄절 밤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강종수, 남현택, 김백승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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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승우, 강종수, 남현택, 김백승 / 영상편집: 박초은 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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