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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죄 20년형 받은 ‘도망자’ 수리남 전 대통령, 79세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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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로 20년형 받고 잠정

도망 생활 1년 만에 사망 확인돼

경향신문

남미 수리남의 데시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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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수리남의 데시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이 살인죄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잠적한 지 1년 만에 79세로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베르트 람딘 수리남 외무부 장관은 로이터에 “수리남 정부는 자체 조사와 가족들을 통해 데시 바우테르서 전 수리남 공화국 대통령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은 1980년 유혈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1987년까지 군부 독재자로 집권했다. 이후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정권에서 물러났으나, 2차 쿠데타와 선거를 반복하며 2020년까지 대통령직을 이어갔다.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은 1980년 유혈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2년 후인 1982년 12월에 변호사, 언론인, 대학교수, 기업가 등 반정부 인사 16명을 납치해 고문하고 이들 중 15명을 수도 파라마리보의 옛 요새에서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20년형을 확정받았다. 2023년 1월 형 집행 명령을 받았으나 지정된 날짜에 출두하지 않고 잠적한 상태였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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