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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의대 정시 모집인원 내일 확정…수시 미충원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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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수시 추가합격자 발표 마감…27일 등록하면 확정

의대 증원으로 수시 추가 합격 증가…미충원은 정시로

뉴스1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7월 21일 열린 종로학원 주최 ‘2025 대입 수시•정시 지원전략 특집 설명회’에서 학부모 및 학생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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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수험생 때문에 발생하는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추가합격자 발표가 26일 마무리된다.

의료계에서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말자는 주장이 여전한 가운데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교육계에 따르면, 각 대학은 수시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추가합격자를 이날 오후 2시 홈페이지에 마지막으로 발표한다.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발표는 13일까지였다. 16~18일 등록 기간에 등록하지 않은 인원에 대해 19일부터 추가합격자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이 수시모집에서 추가합격자를 발표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오후 2시까지는 홈페이지에서 발표하고 이후 전화로 등록 여부를 확인한 후 오후 6시까지 개별적으로 추가합격자에게 통보한다.

수시 미등록 충원 27일 마감…정시 모집인원 확정

수시모집에서 추가합격자 등록 마감은 27일 오후 10시까지다. 이때도 등록하지 않아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면 정시로 이월해 선발한다.

정시 모집인원이 최종 확정되는 것이다. 다만 수시 이월인원을 포함한 최종 정시 모집인원은 대학별로 28일부터 정시 원서접수 전날인 30일 사이에 발표한다.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방식을 주장했다. 정부는 법령에 따라 정시 이월이 명시됐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수시 추가합격자 발표와 등록이 마무리되면 현실적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 피라미드 구조인 대입에서 꼭짓점에 있는 의대 입시는 의대뿐 아니라 서울 주요 대학, 비수도권 대학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이 피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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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환승센터 주변에서 6월 18열린 대한의사협회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정부의 '의대 증원'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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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3차 추가합격자 발표 결과 85%가 미등록

의대 증원으로 인한 영향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시모집에서 연세대는 24일 3차 추가합격자까지 발표한 결과 모집인원의 84.9%에 해당하는 1845명이 합격 통보를 받고도 등록하지 않았다.

등록 포기율이 같은 시점 기준 전년도 59.8%에서 25.1% 포인트(P) 증가했다. 자연계열은 전년도 72.1%에서 올해 90.4%로 늘었다. 인문계열은 50.3%에서 82.2%로 증가 폭이 더 컸다. 이과생이 문과로 교차 지원했다 중복 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2차로 추가합격자 발표를 마무리한 결과 모집인원의 9.3%인 204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자연계열은 모집인원의 3.1%(175명)가 등록하지 않아 전년도 15.1%(200명)에 비해 줄었다. 의대 모집인원이 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자연계열보다 의대로 지원 횟수를 늘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서울' 5개 의대 수시 등록 포기율 74.4%로 증가

의대 추가합격자는 그만큼 늘었다. 종로학원이 23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서울 5개 의대의 등록 포기율은 74.4%로 전년 71.0%보다 늘었다. 지방권 4개 대학은 전년도 43.9%에서 71.8%로 급증했다.

종로학원이 홈페이지에 추가 합격자를 공식 발표한 가톨릭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부산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제주대, 충북대를 분석한 결과다.

다만 수시에서 충원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이 전년도보다 증가할지는 단언할 수 없다. 대학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가 합격자를 선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39개 의대 수시 이월인원은 2019학년도 213명, 2020학년도 162명, 2021학년도 157명에서 2022학년도 63명으로 급감했다. 2023학년도에는 13명으로 줄었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각 대학이 적극적으로 충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각 대학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가 합격을 발표하느냐에 따라 수시 이월 규모는 가변적"이라며 "수시 미선발 인원 정시 이월이 제한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수시 추가 합격을 전년도보다 더 강도 높게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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