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에 8척 건조 어려워…내년 봄 쯤 돼야”…1월 중 일정 다시 발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보조금억도 맞물려
한강버스 조감도.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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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가 당초 3월로 연기된 한강버스 운항의 사업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올해 안애 선박 8척이 건조돼 한강에 도착해 시범운항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선박 건조가 늦어지고 있다”며 “3월 운항은 힘들고 봄 안에는 정식 운항을 하려고 한다. 1월 내 한강버스 사업 일정을 다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이다.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평일 하루 68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48회 운항한다. 한 번에 199명이 탈 수 있다. 하이브리드 8척(본선박)과 전기추진체 4척(예비선박) 등 총 12대의 한강버스가 운행된다.
서울시는 지난 8월 브리핑을 통해 당초 예정이었던 ‘10월 정식운항’을 내년 3월로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수상버스를 운행하기 위해선 하이브리드 선박 8대가 동시에 투입돼야 하는데, 10월 안으로 선박 8대를 모두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이번에 운항이 다시 연기되는 이유도 선박 건조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용접공 등의 인력난도 건조가 지연되는 이유로 꼽힌다.
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8대의 선박이 한강에 도착하면 시범 운행을 거쳐 3월부터 정식운항이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24일 현재까지 한강에 들어온 선박은 없다. 지난달 26일 건조가 완료된 선박 101호와 102호는 현재 삼천포에서 시운전 중이다.
하이브리드 선박의 육상 충전도 일정이 지연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이브리드 선박의 전기 사용량이 30% 이상이 될 경우, 시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보조금 조건을 충족한다. 문제는 전기 사용량 30%을 넘기 위해서 하이브리드의 육상 충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시가 하이브리드 선박과 전기추진체 선박으로부터 기대하는 보조금은 190억원 수준이다.
이럴 경우 하이브리드 8대로만 운행간격 15분을 맞출 수 없다. 예비선박까지 운항 일정에 포함 시켜 시간표를 다시 짜야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비선박 4대를 다 투입할지, 아니면 일부만 투입할지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선박보다 더 늦게 건조 되는 예비선박을 모두 투입할 경우 일정은 더 늦어진다.
이에 따라 선박 건조 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선박 작동시험 및 성능검증, 선착장 시설 및 관제시스템에 대한 점검, 인력 훈련, 전체 노선에 대한 항법 및 시설 운영 훈련 일정은 모두 지연되고 있다. 민관 합동 시범운항 민관합동 테스크포스(TF) 구성 역시 늦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처음 하는 사업이다 보니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25일 경남 사천시에서 진행된 한강버스 진수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축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오 시장은 “한강버스의 모습이 정말 위풍당당하고 귀엽고 예쁘기도 하다”면서 “벅찬 감동을 자제할 수 없다”고 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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