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잠실점 매출 3조 돌파
‘2조’ 2년만에 초고속 성장
본점까지 5조원대 쌍두마차
월드몰·타워 집약한 쇼핑타운
37년만의 전면 재단장 앞둬
본점·인천점까지 ‘선택과 집중’
‘2조’ 2년만에 초고속 성장
본점까지 5조원대 쌍두마차
월드몰·타워 집약한 쇼핑타운
37년만의 전면 재단장 앞둬
본점·인천점까지 ‘선택과 집중’
롯데백화점 잠실점 <사진=롯데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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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잠실점이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불황으로 인한 내수 침체에도 올해 10%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잠실점은 내년부터 개점 이후 37년만의 대대적인 재단장을 앞두고 있다. 리뉴얼이 완성되는 오는 2027년 국내 최초 ‘4조 클럽’에 들겠다는 계획이다.
26일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이 거래액 기준 연매출 3조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2조원을 넘긴 뒤 2년 만의 쾌거다. 2년 연속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소공동 본점까지 2개 점포에서만 5조원을 넘기는 괴력을 보였다. 서울 시내에 2조원대 이상 점포를 2개 보유한 건 롯데가 유일하다.
잠실점은 2021년 본점을 뛰어넘어 롯데백화점의 1등 점포가 됐다. 당시 매출 1조7973억원에서 이듬해 2조5982억원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생긴 ‘보복소비’ 트렌드의 영향이었다. 지난해에도 매출 2조7569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을 보이더니 올해도 10%대 성장을 이어갔다. 잠실점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율은 20%를 웃돈다.
초고속 성장은 백화점과 에비뉴엘부터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까지 아우르는 ‘롯데타운 효과’가 비결로 꼽힌다. 럭셔리 쇼핑을 원하는 최상위 고객부터, 20·30대 젊은층이 열광하는 ‘힙’한 브랜드와 팝업스토어까지 아울러 쇼핑 경험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초고층 전망대나 롯데월드, ‘송리단길’ 상권에 이어지는 석촌호수도 경쟁사가 따라하기 어려운 강점이다.
이 같은 대규모 외연 확장은 지난 2021년 롯데월드몰 흡수로 가능했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던 월드몰을 백화점이 가져오면서 잠실점은 영업면적 16만5000㎡(5만평) 이상의 초대형 복합타운으로 거듭났다. 올해 11월까지 잠실 롯데타운의 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800만명에 이른다.
아더에러·마르디 메크르디·런던베이글뮤지엄·블루보틀·애플스토어 등 화제성 높은 브랜드를 연달아 입점시키면서 젊은층의 유입도 가속화됐다. 최근 2년간 월드몰에 새로 입점 또는 재단장한 매장은 100여개에 달하고, 진행한 팝업은 600개를 넘어선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사진=롯데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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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내년부터 잠실점 본관의 전면 재단장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하 식품관을 시작으로 하층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전층을 완공한다. 잠실점이 처음 문을 연 1988년 이후 37년만이다.
첫 대상인 식품관은 백화점 업계가 앞다퉈 공들이는 분야다. 롯데 역시 인천점에 ‘레피세리’, 타임빌라스 수원에 ‘다이닝 에비뉴’를 도입해 호응을 얻었다. 잠실점도 해외 디자인사와 협업해 프리미엄 식품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본관과 별개로 월드몰과 에비뉴엘의 콘텐츠 강화도 계속한다. 월드몰은 체험요소와 식음료 매장 위주의 쇼핑몰, 에비뉴엘은 럭셔리 전문관을 목표로 자체 재단장 및 상품기획(MD)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내년 전면 리뉴얼을 통해 매출 3조를 달성한지 3년 만인 2027년에 국내 최초로 ‘4조 백화점’이 되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2021년부터 본점, 지난해부터 인천점의 재단장도 진행 중이다. 핵심 점포에 공을 들여 경쟁력을 높이는 ‘선택과 집중’이다. 본점은 올해 스포츠관·뷰티관·키즈관을 새로 열었고, 내년에는 명품관 재단장과 K패션관 조성 등이 예정돼 있다. 본점은 지난 23일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리뉴얼로 인해 매년 10% 이상의 면적이 공사중임에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점은 지난해 말 식품관 레피세리에 이어 올해 뷰티관을 새롭게 공개했다. 내년에는 키즈관·패션관 등을 리뉴얼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강할 예정이다. 인천점 인근 구월동 부지에 프리미엄 주거단지 복합 개발이 추진되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타운 잠실·소공’에 이어 ‘롯데타운 인천’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잠실점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4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머지 않아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유통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앞으로의 잠실점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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