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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불안할땐 금·달러 사라는데… 돈 되는 투자방법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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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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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내수 부진, 도널드 트럼프 리스크, 내부 정치적 혼란 등 대내외 악재가 몰아치면서 투자자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렇듯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단기간 빠른 차익 실현을 기대하기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안전자산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이들이 추천한 대표적인 안전 투자 대상은 금과 달러화였다.

금은 투자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뭉칫돈'이 몰린 대표적인 안전 투자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이후인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개인이 매수한 금은 620억원(501㎏)에 달했다. 올해 전체 순매수액의 10%가 넘는 몫을 투자자들이 8거래일 만에 사들인 것이다.

김보미나 신한 프리미어 PWM태평로센터 팀장은 "연일 상승세였던 금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채권 수익률, 달러 강세에 따라 잠시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보호무역주의 등 지속적인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 기조, 중국 금매입 재개 등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금투자를 추천한다"고 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골드바 등 금 실물에 투자할 수 있다. 실물 화폐와 유사한 금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투자 방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매수할 때 전체 금 가격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내야 하고, 사고팔 때 가격 차이가 계좌 거래보다 큰 편이라는 것이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참여해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1g 단위 소액 투자도 가능하며, 투자자는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도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금 ETF는 증권사를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투자도 간편하다. 다만 ETF 자체가 특정 자산에 연계돼 있기 때문에 금값을 100% 추종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은 "금은 주식, 채권, 원유와 상당히 낮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자산과 함께 관리해도 좋은 안전자산"이라며 "포트폴리오의 10% 정도를 금으로 구성할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트럼프 신(新)행정부 출범으로 강달러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 역시 장기적으로 좋은 안전 투자 수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달러 외화예금은 개월 단위로 다양하게 기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금리가 만기까지 유지된다. 다만 만기 전에 예금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금리가 고정된다는 단점이 있다.

원화로 달러선물지수에 투자하는 달러선물 ETF는 별도 계좌 개설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달러선물 ETF의 매매차익은 15.4%의 배당소득으로 과세되며 종합소득에 포함된다. 달러보험은 현재의 금리로 미래 수익을 확정한다. 앞으로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보험상품과 운영 방식이 유사하기 때문에 당장의 고수익을 기대하기보단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 오정화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센터지점 골드 PB부장은 "달러는 자산의 10~20%내로 비중을 담아, 1400원대 아래에서는 분할매수하는 전략으로 자산배분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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