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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10명 중 6명, AI폰 원해"… 갤럭시25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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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5 초대장. 사진=IT 팁스터 에반 블래스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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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의 공개 행사를 앞둔 가운데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구매 의사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 최초의 AI폰인 '갤럭시 S24'마저도 아이폰에 밀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호재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의 램(RAM) 용량을 늘리고 AI기능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영국 등 7개국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3535명) 중 59%가 내년 9월까지 AI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 미국, 독일, 프랑스인 순으로 AI 스마트폰을 원했고 3명 중 2명은 가격이 오르더라도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룬 파탁(Tarun Pathak)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생성형 AI는 개인, 전문, 교육 분야에서 접근성과 다양성으로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며 "글쓰기, 문서 편집 등 일상적인 작업을 간소화시켜 이용자에 유용한 도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쓰기 지원은 광범위한 이용성과 사용 편의성으로 가장 좋은 사례"라며 "이미지 생성과 음성 지원도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 S24 시리즈로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주요 AI 기능으로는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실시간 통역', 동그라미를 그리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실시간 번역' 등을 내세웠다. 또 기존의 노트 어시스트와 카메라, 음성 녹음 사용성도 AI로 한 차원 끌어올렸다.

다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을 보면 갤럭시 S24 시리즈 중 울트라와 일반형 모델은 각각 5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는 9위, 10위로 떨어졌고 3분기에는 일반형 모델만 10위에 머물렀다. 반면 이 기간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량은 1~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더욱 강화한 갤럭시 S25 시리즈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를 위해 먼저 램 용량을 높이기로 했다. 램 용량이 늘어나면 데이터 처리속도가 빨라져 AI 기능을 보다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업계에선 이번 기종에 12GB 램이 기본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갤럭시 S21 이후 4년 만에 16GB까지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능도 확대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부터 인터페이스 '원유아이(One UI) 7.0' 베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통해 AI 기반의 '텍스트 변환(Call Transcript)'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해당 기능을 설정해두면 번거로운 과정 없이 자동으로 통화 녹음을 글로 기록할 수 있다.

또 '나우 바(Now Bar)' 기능도 추가한다. 나우 바는 잠금 화면에서 음악 감상, 통역, 헬스 등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한 눈에 보여주는 새로운 알림 시스템으로 스마트폰 잠금을 해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이 기능은 갤럭시 S25 시리즈에 공식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2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일반, 플러스, 울트라 외에도 '슬림' 모델까지 선보일 전망이다. 또 구글, 퀄컴과 협력해 만들고 있는 XR(확장현실) 기기까지 대중에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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