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심판 받을 마음의 준비 안 됐을 것"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08. 20hw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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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 기관 소환에 불응하는 등 수사를 지연시키는 행보를 보이자 이를 비판했다.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 전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의 2차 소환 통보에 불응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수사보다 탄핵 심판에 집중하겠다고 한 것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나는 내란수괴, 범죄자가 아니다. 통치 행위였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수사보다는 정치적 행위에 관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는 탄핵 심판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대통령이 수사나 심판을 받을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을 것이다"라며 "때문에 지금 윤 대통령의 행보는 계획을 갖고 움직이거나 전략이 있기보다는 현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냥 대통령 입장으로 봤을 때 무책임하게 땡깡 피우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4.08.29. myj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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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수사 기관과 수사 방법에 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공수처가 체포 영장으로 윤 대통령을 잡아 오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든 석방하든 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형사재판에서 쓸 수 있는 유의미한 증거는 '김용현 전 장관이 검찰에서 포고문에 대통령이 같이 개입했다'고 얘기한 부분밖에 없다"며 "그걸로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어차피 현재 대통령 직무 정지 상태이니 이제부터는 절차를 잘 따지고 원칙대로 가야 한다"며 "공수처에 윤 대통령 수사는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국회에서 최대한 빨리 특검을 돌리는 게 맞다. 그 이외에는 나중에 후회할 일이 많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진행자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국민 사과 의사를 밝힌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에 관해 묻자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두 가지 부분에서 국민께 큰 죄를 지었다. 하나는 계엄 해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내란 사태에 어느 정도 책임을 진다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윤 대통령이 이렇게 될 때까지 그의 실수를 떠안아주면서 오판하게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과가 아닌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국민께서) 용서는 안 해 주실 것 같다"며 "그런데 용서 안 해 준다고 그리고 우리 지지층이 싫어한다고 사과를 안 할 수는 없다. 용서를 받든 안 받든 죄를 지었으면 잘못했다고 반성하는 게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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