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측 "공사 진행해 안전상 이유로 폐쇄"
일각선 "푸바오 건강과 연관된 것 아니냐" 지적
26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기지 측은 "푸바오를 정밀검사하겠다"고 공지했던 지난 4일 웨이보를 통해 7일부터 31일까지 기지를 폐쇄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기지 도로 등의 공사를 진행해 안전상 이유로 폐쇄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여름과 가을 이어진 폭우 등으로 기지 내외부의 보수 공사는 이미 수개월째 진행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팬들은 기지 폐쇄가 푸바오의 건강 문제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인 6월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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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달 초 기지 측은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푸바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종합검사를 실시해 이상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지 측은 푸바오에게서 나타난 이상징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당시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죽순을 먹다가 몸을 덜덜 떠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웨이보에는 '푸바오 덜덜 떨었다'(福寶發?)라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졌고, 팬들은 푸바오의 무탈을 기원했다. 이후 기지 측은 푸바오의 검사에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기지 측은 "사육사와 수의사의 예비검사 결과 푸바오 신체와 외관에서는 이상이 없었고 정신과 식욕 또한 정상"이라며 "수의사는 이미 관련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다만 반환 이후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이른바 '푸대접·학대 의혹'이 한국·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잇따라 제기됐고, 이에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는 등 논란 진화에 애써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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