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동상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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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주군(主君)의 탄핵을 초래한 배신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5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간 내가 한동훈의 실체를 공격해 왔기 때문에 최근 이를 반격하는 한동훈 레밍들의 반발 정도야 흔쾌히 받아주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레밍’은 집단행동이 특징인 설치류다.
홍 시장은 이어 "유 전 의원이 나를 보고 윤통 레밍 1호라고 했다"며 "그는 늘 사욕과 분풀이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서 어떤 음해를 하더라도 나는 괘념치 않는다"고 했다.
이런 홍 시장의 발언은 지난 23일 유 전 의원이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대구시장 하는 분이 그분이 레밍 1호다"라며 저격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나는 언제나 당당하게 내 길만 간다"며 "시샘을 부리든지 앙탈을 부리든지 마음대로 해 보라"고 했다. 이어 "그런다고 레밍이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지 않고, 배신자가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지 않는다"며 "레밍은 레밍일 뿐이고, 배신자는 영원히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한 모(한동훈)와 유 모(유승민)는 둘 다 자기 주군의 탄핵을 초래한 배신자일 뿐"이라고 비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홍 시장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시장 졸업 빨라질 수 있다"며 조기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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