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김상민 화백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5년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국민 20명 중 한 명이 암에 걸려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26일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22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8만2047명으로 전년 대비 154명(0.05%)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의료이용에 변화가 있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고 2019년과 2022년의 암 발생자수를 비교해보면 2만2696명(8.8%)이 증가했다. 복지부는 ‘암관리법’에 따라 매년 암 생존율, 유병률 등의 암 등록 통계자료를 수집·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암 확진 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을 의미하는 ‘암유병자’는 2022년 약 258만80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 20명당 1명꼴로, 전년(243만4089명) 대비 15만3990명이 증가한 수치다. 남자가 113만2485명, 여자가 145만5594명으로 여자 유병자 수가 남자에 비해 1.3배 많았다. 한국인이 기대수명(남성 79.9세·여성 85.6세)까지 살 경우 남성의 37.7%, 여성의 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한국인 암 발생 순위. 보건복지부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22년에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0%)이었다. 이어 대장암(11.8%), 폐암(11.5%), 유방암(10.5%), 위암(10.5%), 전립선암(7.4%), 간암(5.3%) 순이었다. 특히 전년과 비교해 전립선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암의 발생자 수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2021년 이후 인구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암종의 증가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는 폐암이 가장 많았다.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간암, 갑상선암 등이 뒤를 이었다. 여자는 유방암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이었다. 남자의 전립선암, 여자의 유방암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갑상선암은 2016년 이후로 다시 증가추세다. 1999년 여자의 암발생 순위 3위였던 자궁경부암은 급격히 감소해 2021년부터 11위에 머물렀다.
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1933~2022). 보건복지부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18∼2022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암환자가 아닌 인구집단과 비교했을 때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72.9%로 직전 집계 기간과 대비해 1.2%포인트 늘었다. 5년 생존율은 2001∼2005년 54.2%와 비교해 18.7%포인트 증가하는 등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한국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7.0명으로 미국(367.0명), 영국(307.8명)에 비해 낮았고, 일본(267.1명), 중국(201.6명)보다는 높았다.
종별로 암 생존율을 보면,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4%), 유방암(94.3%)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4%), 췌장암(16.5%)은 낮았다. 생존율은 암을 진단받은 시점에서 암이 얼마나 진행됐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 병기에서 생존율은 92.1%였지만,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원격전이’ 병기에서 생존율은 27.1%에 불과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