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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구미 이어 김해도 '이승환 콘서트' 찬반 논란… "예정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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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가수 이승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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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 논란으로 경북 구미시 공연을 취소당한 가수 이승환이 경남 김해시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다만 1300여석이 매진된 인기와 별개로 김해 시민들의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이승환 김해 콘서트는 오는 29일로 잡혀 있다. 김해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와 '자유게시판'은 이승환 콘서트에 대한 찬반 대립으로 토론의 장이 됐다.

찬성 측은 "공연 취소되면 어디 가서 김해 사람이라고 얼굴 못 들고 다닌다", "가수와 팬이 만나는 자리인데 시가 무슨 권리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가"라며 개입할 권한 자체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반대 측은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주장하는 대형 행사가 열리면 지역사회 내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을 초래한다"거나 "공연장 앞에 시민들 간 충돌이 예상되니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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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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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장소인 김해문화의전당을 관리하는 시 문화재단에도 민원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문화재단 측은 "공연장 대관 내규에 따라 지난 5월 신청을 받아 심의를 거쳐 승인된 것"이라며 "상황은 예의주시하겠지만 규정과 절차에 따라 공연 진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50석이 모두 매진돼 취소할 경우, 환불 등 현실적인 문제가 커지는 것도 고려되고 있다.

이승환은 그간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문화계 활동을 해 왔다. 이번 계엄 사태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집회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앞서 25일엔 구미시 콘서트가 예정돼 있었지만 행사 이틀 전 공연장 대관이 취소됐다. 지역 보수단체가 시청 앞에서 콘서트 반대 집회를 열었고 구미시가 '정치적 선동과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구했으나 이승환이 거부했다. 이승환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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