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 "목표는 TTP 은신처 파괴"…두 이웃 국가 간 긴장 고조
[칸다하르=AP/뉴시스]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동부를 공습해 민간인 46명이 사망했다고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각)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3년 8월 15일 아프간 카불의 남부 칸다하르에서 열린 탈레반 장악 2주년 행사에서 탈레반이 도로를 순찰하는 모습. 2024.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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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동부를 공습해 민간인 46명이 사망했다고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밝혔다.
25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함둘라 파트라트 아프간 탈레반 부대변인은 파키스탄이 아프간 4곳을 폭격해 46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며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키스탄군의 공습으로 숨진 사람들은 난민들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군은 이 공격은 파키스탄 탈레반(TTP) 은신처를 파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이 2021년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국경 지역에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익명의 파키스탄 고위 관리는 "전투기와 드론을 동원해 아프가니스탄 내 테러리스트 은신처를 겨냥했다"고 전했다.
아프간 국방부는 성명에서 파키스탄군의 공습은 "야만적"이고 "명백한 침략 행위"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국방부는 "이슬람 에미리트(아프간 탈레반 정부를 지칭)의 영토와 주권 방어는 불가침의 권리"라며 "이 비겁한 행동을 가만히 지켜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키스탄군은 지난 3월에도 아프간 국경 지역을 공습했다. 탈레반은 당시 파키스탄군의 폭격으로 민간인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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