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산업채용박람회에서 시민들이 구직업체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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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대학원 졸업생의 취업률(68.4%)이 전년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지역에 따른 취업률 격차는 더 커졌다. 의약계열은 5년 연속 취업률이 80%를 넘어서며 취업률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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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한 취업률…“채용 규모 줄고 구직활동 단념 영향”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교육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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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8월과 2023년 2월 전국 대학과 전문대학, 대학원 등을 졸업한 취업대상자의 취업률은 70.3%(38만9668명)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연계해 취업률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올해부터 집계 대상에 방송통신대학, 사이버대학, 전문대학원 등 73개교가 추가됐다. 집계 방식이 달라 이전 조사와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2022년과 같은 조사 대상 기준으로 집계한 취업률은 68.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p 하락한 수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업의 공채와 공무원 채용 규모가 감소하고 초등교사의 임용이 줄어든 영향”이라며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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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계열 취업률·소득 모두 1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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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은 전공별 차이가 컸다. 의약계열의 취업률은 82.1%로 가장 높았다. 최근 5년 연속 80%를 넘어서며 매년 1위에 올랐다. 의약계열에는 의학·치의학·한의학과를 비롯해 간호 및 보건 관련 학과들이 포함된다. 이어 공학(71.9%), 교육(69.5%), 사회(69.4%), 예체능(67.2%), 자연(66.5%), 인문(61.5%) 계열 순이었다.
전공별 차이는 소득 수준으로도 이어졌다. 대학 졸업자의 초임 월 평균소득이 309만1000원인 가운데 의약계열은 352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중위소득 역시 의약계열은 300만5000원으로 대졸자 평균(266만3000원)을 상회했다. 중위소득은 소득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금액으로 극단적인 일부 고소득자에 의한 평균값 왜곡을 방지한다. 중위소득이 가장 낮은 계열은 예체능계열(215만8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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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취업률 격차 3.9%p…지역 격차 여전
성별과 지역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남자(72.4%)와 여자(68.5%)의 취업률 격차는 3.9%p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0.9%p 더 증가했다. 수도권(72.2%)과 비수도권(68.5%) 소재 대학의 취업률 격차도 전년 대비 1.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72.9%)이었으며, 부산(65.7%)이 가장 낮았다.
이직률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다. 통계청의 ‘졸업자 일자리 이동통계’에 따르면 취업 후 1년 내 일자리를 이동한 비율은 18.4%로 전년 대비 3.3%p 하락했다. 이직자 비율은 여자(20.0%)가 남자(16.8%)보다 더 높았다. 학교별로는 전문대학(21.3%), 산업대학(20.6%), 기능대학(17.9%), 일반대학(17.6%) 순이었으며 교육대학(4.7%)이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교육부(https://www.moe.go.kr)와 한국교육개발원(https://kess.kedi.re.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향후에도 다양한 행정 데이터와 연계하고 정책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데이터 기반 인재 정책 수립에 지속해서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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