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사진|스타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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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63억원에 급매물로 내놓은 이태원 단독주택의 새 주인은 7세 어린이였다.
26일 비즈한국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아인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단독주택이 새 주인을 찾았다.
유아인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유컴퍼니 유한회사 명의로 2016년 58억원에 매입한 이태원동 단독주택(대지면적 337㎡, 건물연면적 418.26㎡)을 지난달 63억원에 매각했다. 이 집의 명의는 한달 여만인 지난 19일 2017년 7월생 박모씨로 이전됐다. 매수인이 소유권 이전 후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미뤄 매매대금 63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된 단독주택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한강진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유엔빌리지, 삼성 리움미술관이 도보권이며, 남산과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유아인은 방송에 공개된 뒤 한남동 자택으로 이사했다.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이 이 집을 압수수색한 뒤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집의 가치를 80억원까지 평가했지만, 시세보다 낮춰 급매로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한국은 유아인 집의 새 주인은 피스피스스튜디오 박화목 대표이사와 이수현 디자이너 부부의 자녀일 것으로 추정했다. 소유권이전등기 접수 당시 기입한 주소지가 박 대표 부부의 주거지와 일치해서다. 부동산 및 패션업계에선 향후 이 주택의 용도를 변경해 사옥이나 매장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2030 여성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 운영사다. 배우 김고은, 그룹 아이브 안유진이 모델로 활약해 유명해졌으며 시그니처인 꽃무늬 티셔츠가 베스트셀러다. 지난해 매출 686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프로포폴과 대마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유아인(본명 엄홍식·38)은 지난달 24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도 징역 4년을 구형 받았다. 검찰은 1심에서도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항소심 선고는 내년 2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다. 올해 1월 최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1심 재판부는 대마흡연, 의료용 마약류 상습투약, 타인 명의 상습 매수 등은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대마 흡연교사 혐의,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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