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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달걀이 탄소중립 혁신?…바람·태양으로 만든 제주 ‘지구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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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아빠들, 26일부터 ‘RE100 달걀’ 지구란 판매 시작
농장 소요 전력 100%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공급
제주도 “축산 탄소중립 성과 중 하나…전 분야로 확대”


매일경제

오영훈 제주지사(사진 오른쪽)은 26일 RE100 달걀인 ‘지구란’을 출시한 애월아빠들을 방문해 RE100을 전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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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바람과 태양의 힘으로 생산한 ‘RE100 달걀’이 출시됐다. 농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풍력과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로만 사용하면서 제주의 ‘탄소중립’ 실현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은 26일부터 제주지역의 하나로마트에서 RE100 달걀인 ‘지구란’ 판매를 시작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다. 사용 전력의 100%를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의미다. 애월아빠들은 농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만 조달해 RE100 달걀인 지구란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애월아빠들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해 지구란을 생산하고 있으며, 추후 농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춰 자체적으로 RE100을 실현해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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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은 26일 RE100 달걀인 ‘지구란’를 공식 출시했다.[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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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아빠들의 지구란 출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2035 넷제로(Net-Zero) 제주’ 실현의 구체적인 성과 중 하나다. ‘넷제로’는 배출하는 탄소량과 제거하는 탄소량 더했을 때 순 탄소 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탄소중립을 의미한다. 제주도는 지난 5월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RE100 달걀은 축산 분야의 저탄소 에너지 전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RE100 달걀 출시일에 맞춰 애월아빠들 사업장을 방문해 RE100을 전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오 지사는 “탄소중립의 핵심인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생산 과정이 중요하다. 재생에너지 100% 사용 인증을 받은 지구란 출시는 제주도의 탄소중립 정책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RE100 계란을 시작으로 1차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서비스업까지 RE100 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현 애월아빠들 대표는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가족의 먹거리는 아빠들이 책임진다는 일념으로 기업 활동을 해왔다”며 “RE100에서 멈추지 않고 저탄소 계란 생산과 태양광 시설 설치로 제주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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