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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키스 중 상대방의 피부를 세게 빨아들이거나 깨물어 생기는 자국인 ‘키스 마크’가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하거나 마비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특히 경동맥이 지나가는 목 부위에 키스마크가 생길 경우, 혈전이 발생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질랜드의 한 의학전문저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4세 여성이 키스마크로 인한 뇌경색 증세를 보여 응급실에 내원한 사례가 있었다. 이 여성은 애인과 애정 행위 중 목 부위에 키스마크가 생긴 후 왼쪽 팔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은 키스마크로 인해 경동맥이 자극되면서 혈전이 형성됐고 이 혈전이 뇌로 이동해 뇌경색을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연결되는 주요 혈관으로, 뇌에 공급되는 혈액의 80%가 이곳을 통과한다.
더욱 심각한 사례는 2016년 멕시코에서 발생했다.
17세 소년이 목에 생긴 키스마크로 인해 혈전이 생겼고 이로 인한 뇌경색으로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이 사건은 키스마크의 잠재적 위험성을 전세계에 각인시킨 바 있다.
뉴욕 레녹스 힐 병원 로버트 글래터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결합조직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키스마크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며 “경동맥이 지속적으로 자극되면 혈관 벽이 손상되거나 찢어질 수 있으며 이때 형성된 혈전이 뇌 동맥으로 이동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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