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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송현동엔 이건희 기증관, 파주·세종엔 박물관 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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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 ICOM 서울 세계박물관대회 20주년 기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0.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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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제3차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기본계획'을 26일 확정해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향후 5년간 박물관·미술관 진흥 정책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는 최상위계획으로 지난해 6월에 개정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5조에 근거해 수립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2022년 국제박물관협회(ICOM)가 개정한 '뮤지엄'의 정의에서 새롭게 강조한 포용성, 지속가능성, 지역사회 참여 등의 가치를 반영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사회·문화 변화 추세에 대응하는 박물관·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반영했다.

ICOM은 '뮤지엄'에 대해 "박물관은 유무형 유산을 연구, 수집, 보존, 전시 및 전달하여 사회에 봉사하는 영구적인 비영리 기관이다. 대중에게 개방되어 접근하기 쉽고 포용적이며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촉진한다. 박물관은 전문적이고 윤리적이며 지역사회의 참여로 운영되고 교육, 향유 및 지식 확장을 위해 다양한 관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정의를 새로 내린 바 있다.

문체부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정책 세미나와 자문회의를 다수 열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박물관·미술관 관계자와 대국민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정책과제와 현장의 정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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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21,693점) 및 미술작품(1,488점) 등 기증미술품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수장 및 관람 시설 '(가칭)송현동 국립문화시설'이 송현광장에 건립될 예정이다. 역사 유물, 고미술품, 근현대미술품 등이 한 공간에 전시됨에 따라 박물관과 미술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새로운 체계의 전시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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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본계획은 '국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박물관·미술관'이라는 비전 아래 박물관·미술관을 '우리 문화를 즐기는 대표 문화예술 공간으로', '지역을 살리는 지역 문화예술 거점으로', '미래를 이끄는 모두의 문화예술 기관으로' 진흥하는 것을 3대 목표로 설정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문화의 가치로 성장하는 박물관·미술관, 지역문화의 활력소이자 거점인 박물관·미술관, 문화로 포용하는 박물관·미술관,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박물관·미술관의 4대 추진 전략과 12개 중점 추진 과제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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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수장고 시설인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둘러보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사진=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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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근거한 공립박물관·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내년부터 광역자치단체에 이양해 지방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일 예정이다.파주에 국립박물관 수장시설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현재 파주 탄현면 법흥리에 국립민속박물관, 무대예술지원센터,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가 있고 여기에 추가 건립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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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박물관 수장고 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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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도 가까운 곳에서 고품질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국공립박물관·미술관을 확충한다. 세종시에 국립박물관단지를 조성하고 국립 박물관·미술관 분관을 권역별로 균형 있게 건립한다. 세종엔 어린이박물관,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 등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새로 건립되는 분관은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법인 형태로 설립하는 새로운 운영모델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 2만1693점, 미술작품 1488점 등 기증미술품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수장 및 관람 시설을 서울 경복궁 인근 송현광장에 건립하는 사업은 2028년을 목표로 계속 추진된다. 이곳은 역사 유물, 고미술품, 근현대미술품 등이 한 공간에 전시됨에 따라 박물관과 미술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새로운 체계의 전시시설을 지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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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충북 청주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찾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유 장관은 이날 '로컬100보러 로컬로!' 열 번째 캠페인 방문지인 청주를 방문했다. 2024.11.01. juyeong@newsis.com /사진=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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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학예인력 지원도 강화한다.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박물관·미술관 관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 노인,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시설과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장애인의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고 관련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장애인도 불편함 없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어린이들의 연령별 이해와 관심사에 맞춰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박물관·미술관과 늘봄학교, 지역발달 장애학교 등 대외기관 협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고령화 추세에 맞춰 어르신이 향유할 수 있는 역사 주제 강좌, 치유 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문화 공급자로서 전시해설, 유물 정리 등 자원봉사 기회도 제공해 박물관·미술관을 노년의 활동 무대로 활성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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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전북 익산시 국립익산박물관을 방문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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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전북 익산시 국립익산박물관을 방문해 어린이 관람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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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의 체험·교육 프로그램인 국가별 '다문화 꾸러미' 사업도 확대 보급한다. 다문화가족 비율이 높은 지역 박물관·미술관에 관련 교육, 체험프로그램도 확대 지원한다.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박물관·미술관의 지속가능한 경영지원을 위해 사립 박물관·미술관의 법인화 전환 컨설팅을 지원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력해 후원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를 매년 열어 유관 기업과 전문가 교류도 강화한다.

올해 최초로 인정된 미술품으로 세금을 내는 물납제를 개선해 물납 미술품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미술품 기획 전시전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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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미술품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물납 허가를 받은 전광영 작가의 작품 'Aggregation08-JU072BLUE'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수장고에 반입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0.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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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매년 기본계획에 따른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각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여건에 따라 정책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송윤석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박물관과 미술관은 소장품의 수집·보존·연구를 통해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보급하는 대표적인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중요성을 가진다. 제3차 기본계획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박물관·미술관 진흥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라며 "박물관의 새로운 가치인 포용성, 지속가능성, 지역사회 참여가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구현되고, 모든 국민이 가까운 박물관·미술관에서 문화를 향유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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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2일 오전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유감' 개막식 후 내빈들이 미술관을 둘러보고 있다. 오는 7월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여는 아홉번째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이다. 2024.4.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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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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