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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독창성 사라져"…외신들, '오징어 게임2' 평가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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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NY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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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되자 해외 언론들의 냉랭한 평가가 이어졌다.

26일(현지시간) 시즌2 공개 직후 미국의 주요 매체들은 리뷰 기사를 쏟아냈다.

대체로 시즌1의 참신함과 날카로운 주제의식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넷플릭스 히트작의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고 했다.

이어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봤던 것들을 또 보게 될 것"이라며 "시즌2는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7시간 동안 그것을 확장하는 데는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반전이 가미된 피 튀기는 광경이 반복되지만, 똑같은 역학 구도 안에서 기쁨보다 고통이 훨씬 더 많다"며 "아마도 그것은 관객들에게는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이 시리즈가 단지 잔혹한 살육을 더 많이 보여주는 수단이라면, 우리는 집단으로 (드라마 속에서 게임을 관전하는) 'VIP'의 저렴한 버전일 뿐일까?"라고 평했다.

USA 투데이는 "'오징어 게임 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고 비평했다.

이어 "시즌2는 여러 측면에서 시즌1과 동일하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며 "황동혁 감독이 얘기한 반자본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후반부는 상당히 일반적인 액션 장면으로 변하고 어떤 종류의 결말도 제공하지 않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며 "감독이자 제작자인 황동혁이 시즌2와 3을 하나의 이야기로 쓰고 이것을 그냥 중간에 잘라내 넷플릭스에서 한 시즌을 더 연장하게 만든 것 같은 뚜렷한 인상을 준다"고도 했다.

영화 전문지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그 날카로움(edge)을 잃었다'는 기사를 송고했다.

기사에는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은 완전히 실망스러웠다"며 "첫 번째 시즌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는 평가가 담겼다.

아울러 "첫 번째 시즌이 잘했던 것을 똑같이 재현하길 바라는 시청자와, 더 깊이 있는 세계 구축을 원했던 시청자 중 누가 더 실망했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도 덧붙여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할리우드의 많은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는 것"이라며 "'오징어 게임'은 원래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지만,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시리즈가 되면서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즌2의 너무 많은 에피소드에서 극도로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질질 끈다"며 "시즌3은 더 나아져야 한다"고 했다.

황선영 기자(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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