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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화)

커지는 환율 부담 속 코스피·코스닥지수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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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지수가 27일 하락 출발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계속되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더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 7분 2412.44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17.23포인트(0.71%)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5포인트(0.74%) 하락한 670.64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개인만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조선비즈

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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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만 오르고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약세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 HLB, 삼천당제약, 신성델타테크 등의 주식이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리가켐바이오 등은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7.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입장에선 환차손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일차적 원인은 달러 강세이지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원화 약세를 불러오고 있다. 국회에선 이날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수출 중심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기까진 6개 분기(18개월) 가량의 시차가 있는 만큼, 일단 수익성이 좋고 외국인 수급도 이어지는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높았던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미디어 등 대부분이 이달 들어서도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상향 조정된 업종”이라고 했다.

연초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2000년 이후 코스피지수는 배당락일 이후 연초 5거래일까지 주간 평균 상승률이 1.14%로 다른 기간 0.11%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한 해의 마지막 거래일 상승률(0.38%)도 다른 날 평균(0.024%)보다 높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결산 후 새해 초부터 펀드 매니저들이 더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는 것이 연초효과의 원인”이라며 “그동안 12·3 계엄 사태, 수출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밸류에이션(Valuation·평가 가치)이 밑바닥( Rock Bottom)에 근접한 코스피지수가 더 주목받을 수 있는 시기”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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