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해진 민주당 ‘언행주의령’…“국회 윤리위 열어 징계해야”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문정복 민주당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SNS 캡처 |
아시아투데이 이한솔 기자 = 탄핵 정국에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역풍을 우려해 당내 '언행 주의령'을 내린 가운데 문정복 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한덕수 진짜 개XX이네'라며 막말을 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문 의원의 막말 사태와 관련해 여권에서는 국회 윤리위를 열어 징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 교육위 야당 간사인 문 의원은 지난 26일 SNS에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해 임명을 거부한 한 대행을 두고 '한덕수 진짜 개XX이네'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문 의원은 공직에서 헌신해 온 한 대행에게 '개XX'라는 막말까지 했다. 이런 오만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영 의원도 "저급한 표현은 야당 수준을 자백하고 국회 수준을 낮췄다. 이런 행위도 징계하지 못한다면 국회 윤리위는 존재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문 의원은 2020년 7월 '태영호 의원 발언은 별절자의 발악'이라 발언해 전국 4만여 탈북 주민들을 폄훼했고 2021년 5월 류호정 의원에게 '야 어디서 감히'라고 했다. 윤희숙 의원에겐 '여성이라 의원된 것이냐'고 발언해 논란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박충권 의원도 "입법 방탄, 탄핵 보복, 특검 겁박, 예산으로 목줄 조이기에 이어 하다하다 욕까지하는 민주당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김미애 의원도 "67년생 문 의원이 49년생 한 대행에게 결코 해선 안 될 말"이라며 "개 입에서 X소리가 나와, 그래서 국개의원이라 하는가보다"고 비판했다.
한편 논란이 불거지자 문 의원 관련 게시글을 내렸다. 민주당은 최근 김윤석 사무총장 명의로 언행주의령을 내렸다. 당시 김 총장은 "추가 논란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비상 징계 등 엄중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