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미화원이 남자 화장실을 청소하는 것이 성 착취 행위라고 주장하는 민원이 접수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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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미화원이 남자 화장실 청소하는 것은 성 착취 행위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최근 국민신문고 공개제안 게시판에는 "남자 화장실 청소는 남성 청소미화원이 해야 한다"는 내용의 민원이 제기됐다.
민원인 A씨는 "요즘같이 성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에 아직 남성 화장실을 여성이 청소하는 행태는 참으로 이상하다"며 "여성 미화원이 남성 화장실에 들어가 소변 누는 모습(주요 부위도 볼 수 있음)과 변기 모습을 보면 기분이 어떨까. 남성 혐오감이 들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행위는 여성 청소 미화원에 대한 성 착취 행위와 같은 것이다. 이 또한 남성우월주의의 표상이 아닐까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남자 화장실 청소는 남성 청소 미화원이 해야 한다"며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남성 화장실은 남성 청소 미화원이 청소하는 모습을 보이면 대중들의 인식도 많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A씨 제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청소 직원 채용 시 남성 지원자 수가 적다는 것이 이유였다.
서울시와 서울 지하철 운영사 '서울교통공사'는 "남자 화장실을 여자 직원이 청소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여자 직원이 남자 화장실을 청소하는 경우 최대한 고객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출입구에 청소 중임을 알리는 안내판 또는 롤스크린 등을 반드시 게시하고 고객에게 양해를 구한 후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화장실 청소 시 이용자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남자 청소 직원 수가 부족해 남자 화장실을 여성이 청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화장실 이용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하겠다"고 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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