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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추락 여객기 '러 격추설' 확산‥미 "징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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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원인으로 러시아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무인기로 착각해 격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25일,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시에서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러시아 그로즈니로 가려던 항공기는 항로를 이탈해 카스피해를 가로지른 뒤 카자흐스탄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객 67명 중 38명이 숨졌고 29명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당초 여객기가 세 때와 충돌해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유로뉴스 등은 아제르바이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 여객기가 러시아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그로즈니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격추를 위해 발사된 미사일이 여객기 근처에서 폭발했다는 겁니다.

당시 여객기 추락 불과 3시간 전에도 우크라이나 드론 한 대가 그로즈니 서쪽 상공에서 격추됐습니다.

실제 비행기 꼬리에서는 파편으로 생긴 듯한 여러 구멍들이 발견돼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소시/항공 안전 전문가]
"조류 충돌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 경우 (제어 시스템 손상으로) 왼쪽·오른쪽으로 움직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 역시 "초기 조사에서 러시아 방공망이 항공기를 공격했다는 징후들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해당 정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러시아의 무모함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섣부른 추측은 안 된다고 반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조사는 진행 중입니다. 모든 사고는 특별 항공 당국에서 조사해야 하며, 조사관이 결론을 내리기 전 가설을 세우는 건 잘못된 일입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대표가 참여한 사고 원인 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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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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