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북한 병사를 생포했다며 공개한 사진. 사진=텔레그램(UKRAINE FIGHT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사실이 확인되면 우크라이나가 생포한 최초의 북한군 포로다.

2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작전 수행 중 북한 병사를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된 사진을 보면 동양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상당한 상처를 입고 지친 상태로 앉아있다. 치료를 받았는지, 부상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SO는 ”우리 그룹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적을 파괴하는 작전을 수행했다”며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 외에도 북한군으로 보이는 용병 포로와 장갑차, 수송선 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1만 1000여 명의 병사를 러시아에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는 우크라이나에 기습적으로 점령당한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돼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사살한 북한군 시신을 수 차례 공개했지만 이번처럼 생포했다고 밝힌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로 확인되면 사상 첫 북한군 포로가 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역시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부상을 입은 북한군 1명이 생포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후속 상황을 면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