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尹 법정전략 조국과 똑같아…계속 국민 염장 지를 것”
“대통령 옹호하는 국민의힘, 탄핵 후 구심점도 잃을 것”
“대통령 대부분 감옥 가는 결과…대한민국 정치, 심각한 문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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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의힘의 태도를 두고 ‘대통령과 선을 그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앞으로도 비상식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면서 계엄에 반대한 한동훈 전 대표에게 그나마 희망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국민의힘이) 대통령과 선을 긋고, 일사분란하게 탄핵을 통과시켰다면 ‘대통령의 원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상황을 이상하게 꼬아놨다”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국민의힘이 성난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모두 ‘탄핵의 강’을 건너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쇄신을 하겠다 하는데 모순이다. 국민의힘은 지금껏 쇄신하겠다고 나선 ‘유승민-이준석-한동훈’에게 전권을 뺏고 계속 내쳐왔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얼마나 되겠나.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정도만 남고, 부·울·경(부산·울산·경남)도 모두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교수는 “한동훈 전 대표는 당원의 3분의2 가까이가 지지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을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당이 쫓아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명태균 스캔들과 대통령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있던 유력한 대선주자를 자기들 스스로 내쳐버린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3개월 동안 전개될 상황이 있다”며 “권성동·권영세 투톱이 제대로 할 사람들이 아니고, 이 사람들이 제대로 한다 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가만 안 놔두고 계속 사고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이 사람(윤 대통령)의 법정 전략이라는 게 뭐냐. 조국과 똑같다. 법정에 가서 사법적으로 싸워보겠단 게 아니라 바깥의 강성지지층을 결집해 선동하는 쪽으로 전략을 잡았고 계속 국민 염장지르는 소리를 할 거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런 대통령을 옹호하고 당권을 잡은 투톱 체제에 국민이 지지를 보내겠나. 저 체제가 안 되겠단 판단이 내려지면 한동훈이 컴백할 가능성도 있고, 컴백하면 지지율은 금방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전 대표가 ‘명태균 리스크’로부터도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명태균 건이 어떻게 될지 몰라도 오세훈 정도가 있지만 아직 한동훈 카드는 유용성이 남아있다. 대통령 탄핵이 가결(인용)되면 대통령 옹호논리도 힘을 잃고 구심점이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임기가 많이 남은 대통령이 완전 꼴통인 데다가 그 옆에 영부인(김건희 여사)이라고 이상한 사람이 앉아있었다”며 “(탄핵이 인용돼야)차기(주자) 위주로 ‘헤쳐모여’가 비로소 된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볼 때는 윤 대통령 100% 감옥 간다. 그 다음에 굉장히 강한, 중한 형을 받을 거다. 두 번째로 이제 설사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봐도, 임기 끝난 다음에 감옥 갈 거다. 그것도 상당히 중한 형이다. 그럼 대한민국 대통령제 역사를 한번 보시라. (전직 대통령들에 이어) 다 감옥 간다는 얘기”라며 “이게 무슨 국제망신인가. 대한민국 정치가 이래도 되는지 이건 지금 심각한 문제다”고 개탄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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