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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탄핵 표결 앞 미국행…김문수 "책임 통감, 모든 당직서 물러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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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0월 8일 오후 국회 교육위 국감에서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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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김문수 민주당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조사하라고 27일 지시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의결 등이 예정된 비상 상황에서 출국한 데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순천대학교에서 ‘2024 비상시국 의정 보고회’를 개최한 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주일 일정으로 자녀를 만나려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6일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고, 이날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이날 김 의원은 민주당뿐 아니라 야권 전체 192명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표결에 불참했다.

이런 상황은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공유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채널A에 "당 지도부가 비상시국인 만큼 지난주 의원총회에서 출국하지 말 것을 재차 경고했는데도, 김 의원이 출국한 상황"이라며 "이 대표가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경위 등을 파악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문수 "책임 통감, 모든 당직서 물러나겠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고 당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내란폭동과 국헌문란이라는 헌정사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뼛속 깊이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의 본회의 불참은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처분을 겸허히 따르는 동시에 이번 잘못을 거울삼아 저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며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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