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 "지난주 다친 북한군 병원 수용돼 치료받아"
17일 공개된 우크라이나 드론이 포착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의 모습.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 X(옛 트위터) 영상 갈무리. 2024.12.17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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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한 병사들이 겁에 질리고 불안해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쿠르스크의 의료진은 최근 병원으로 실려 온 북한군 병사들을 돌본 뒤 이같이 말했다.
가디언은 지난주 북한 부상병 24명이 쿠르스크 내 주요 병원 중 한 곳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부상병들은 경찰이 지키고 있는 지정된 층으로 안내받았다. 이들이 머무는 곳은 통역사와 의료진만 접근할 수 있었다.
북한 주민을 진료한 해당 병원 의료 관계자는 "아침에 특별한 유형의 환자를 받을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우리는 (전장에서) 북한 사람들이 싸우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진짜라고 믿지 않았다. 이전에는 실제로 (북한군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다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북한군이 도착했을 때 대부분은 파편으로 인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그는 증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의료 관계자는 통역 없이는 북한군과 소통이 불가능하다며 "일부 북한군은 겁에 질려 있고 또 불안해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환자들이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쿠르스크의 민간인들과 베일에 싸여 있는 북한 군인들이 접촉하게 된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쿠르스크 지역 주민 6명은 북한군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지역 내 외국군의 이동을 철저히 제한하고 북한군을 민간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군 막사에 수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다만 북한군이 어디서 생활하는지 정확한 위치와 생활 조건에 관한 세부 정보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은 부상한 북한 병사 중 일부는 전장과 가까운 소규모 병원을 우회해 모스크바 외곽의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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